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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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③] 성혁 "'화유기', '왔다 장보리' 문지상 뛰어넘을 기회 줬다"

기사입력 2018.03.06 09:30 / 기사수정 2018.03.06 09:30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성혁에게 '화유기'는 도전 그 자체다. 일단 성별이 다른 1인 2역이라는 역할이 파격적이었고 CG처럼 처음 겪는 일도 많았다. 특히 주로 주말드라마 등에 자주 출연했던 그에게 '화유기'는 시청자와 소통하며 촬영했다는 의미가 있다.

"미니시리즈는 처음 해봤어요. '화유기'는 트렌디하면서도 고전 소설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라서 사람들에게 얼마나 와닿을지, 어떤 게 재밌을지 궁금했어요. 그런데 바로바로 피드백이 오니까 거기서 오는 재미가 있었어요. '예뻐요'라든가. 판타지라는 장르뿐만 아니라 미니시리즈라는 드라마의 특성에서 많은 재미를 느꼈어요."

성혁은 시청자들에게 본명보다도 문지상이라는 이름으로 더 자주 불린다. 문지상은 2014년 방송한 MBC 드라마 '왔다! 장보리' 속 역할이다. 성혁은 이 드라마로 '사이다 문지상'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인생 캐릭터라고 할 만한 활약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과제이기도 했다.

"문지상이 임팩트가 엄청 센 캐릭터였죠. 댓글에 '성혁은 이 캐릭터를 어떻게 뛰어넘을까' 이런 게 많았어요. 근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죠. 하지만 3~4년 지나서 생각해보니 정말 그런 캐릭터를 뛰어넘으려면 기회가 와야 하더라고요."

'화유기'는 그에게 문지상을 뛰어넘을 기회를 줬다. 동장군과 하선녀, 성별을 넘나드는 1인 2역은 성혁의 연기 스펙트럼이 얼마나 넓은지 보여줄 수 있는 무대였다.

"저에게 좋은 기회가 왔고, 겁날 게 없었어요. 판단은 결국 시청자분들이 하시겠지만, 얕은 생각으로 하지 않았어요. 여자 연기를 한다는 게 사실 쉬운 건 아니었거든요. 하나의 육체에 두 개의 영혼이 있다는 설정을 재밌게 잘 했다는 것, 그게 제게 힘이 된 것 같아요. 연기하는 데 나 자신을 더 믿게 됐고 두려움이 없어졌어요."

지난해 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도전'을 강조하기도 했던 성혁이다. '화유기'로 시작된 올해의 도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무슨 역할이 주어지든 더 파이팅 있게 해야죠. 제가 동장군과 하선녀를 한 것처럼 저만의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어요.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드는 건 결국 배우의 몫인 것 같아요. 그런 작품을 하는 게 올해의 목표입니다."

lyy@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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