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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슈퍼맨 닷컴' 블락비 피오, 아이돌 넘어 배우로 "꿈 이뤄"

기사입력 2018.03.05 15:28 / 기사수정 2018.03.05 15:3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블락비 피오(표지훈)가 연극으로 새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극단 소년의 연극 ‘슈퍼맨닷컴’이 서울 종로구 JTN 아트홀 1관에서 공연 중이다. 대행업체 슈퍼맨닷컴을 배경으로 물질만능주의에 빠진 현대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인간성의 순수를 찾아가는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창작 희곡이다.

‘소년’은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 1기 졸업생들이 의기투합해 2015년 설립된 극단이다. 블락비 멤버 피오가 활동 중이다.

김형은 연출은 5일 서울 종로구 JTN 아트홀 1관에서 진행된 연극 ‘슈퍼맨 닷컴’ 프레스콜에서 "준비한지 3년 됐고 워크숍을 거쳤다. 그 당시 대행업이 막 시작할 찰나였다.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대행업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김 연출은 "당시 배우들이 20대 초반이었다. 고민 등을 녹여서 그들을 만져주면 어떨까 해서 만들었다. 직접적이 아닌 간접적으로 텍스트나 장면으로 녹여 관객이 따뜻한 마음을 안고 돌아가길 원해서 연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워크숍을 할 때는 제작비가 없었다. 모두가 노개런티였고 세트는 서경대학교에서 썼던 소품을 썼다. 직접 드릴질하고 톱질하면서 만들었다. 조명도 무료로 빌려서 직접 걸며 작업했다. 그 당시에는 세트가 이렇게 화려하지 않았다. 양쪽에 문 하나 있고 테이블, 의자도 다른 작품에 썼던 것들을 활용했다. 그렇다고 개런티를 많이 받는 건 아니지만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노력해서 관객에게 좀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자 해 무리를 해봤다"며 발전된 부분을 언급했다.

작품적으로는 "3년이 흘렀는데 조금씩 생각이 변화했고 감정적으로 성숙했다. 그때 깨닫지 못한 것들, 감정적으로 건드릴 수 있는 부분을 디테일하게 표현했다. 배우의 디테일도 높아졌기 때문에 연기를 발전시켰다"고 짚었다.

피오는 동생들의 생계를 책임져야만 하는 조은달의 고뇌와 밝고 긍정적인 면모를 지닌 이중적인 조은달 역할을 소화한다. 앞서 연극 '마니토즈'와 드라마 '사랑의 온도' 등에서 연기를 경험한 바 있다. 이번 연극에서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피오는 "음악을 좋아하는 아이였고 연기도 흥미롭게 지켜봤다. 연기학원에 다니면서 꿈이 이쪽에도 있었다. 음악적으로 풀려서 일찍 데뷔했다. 친구들이 군대를 다녀온 뒤 내가 도와주고 나도 도움을 받으면서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했다. 고등학교 때 얘기했던 극단을 만들어보자 했는데 이루게 됐다. 열심히 하고 있다. 너무 재밌다. 예쁘게 연기하는 모습을 지켜봐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사투리 연기를 선보이는 그는 "내가 완전 서울 사람이다. 사투리를 어떻게 하지 했는데 전라도 출신 친구가 많이 도와줬고 성동일 선배의 동영상을 많이 봤다. 아직 어색한 것 같아서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힘들 때마다 나타나 도움을 준 형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회사를 설립한 태건 역의 이충원은 "내 나이보다 연령대 있는 역할이다. 직원들에 대한 책임감을 표현하기 어려웠는데 많이 조언을 줬다. 포장마차에서 술에 취한 모습이 많은데 멤버들과 같이 술 취한 모습을 관찰하고 얘기를 들어보려고 했다"고 했다.

할머니 역의 장별은 "한 번도 살아보지 못한 나이라 표현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 집중한 점은 엄마이고 아내인 부분이다.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사춘기를 겪는 은달의 동생 은별 역의 유정아는 "남녀노소 연령대에 상관없이 공연을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배우로서 무대에 섰을 때 자기가 연기를 잘했다는 만족이 아닌 관객이 위안을 얻는 게 중요하다. 상처가 있는 사람이 와서 보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힐링할 것 같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이충호, 이동구, 임동진, 김예지, 유정아, 장별, 이한솔, 곽유진 등이 출연한다. 4월 8일까지 JTN 아트홀 1관에서 공연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슈퍼맨닷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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