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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성추행 의혹' 남궁연, 강경대응 입장에도 추가 폭로 이어져

기사입력 2018.03.03 15:52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음악인 남궁연이 성추행 폭로에 대해 명예훼손 고소라는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지만, 그런데도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인터넷에는 '대중음악가이며 드러머인 ㄴㄱㅇ으로부터 옷을 벗고 가슴을 보여달라는 요구를 받았다'는 '미투(나도 당했다)' 글이 게재됐다. 당시 '드러머 N 씨'로 보도됐으나 사흘 뒤인 2일 남궁연이 법률대리인을 통해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차주에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새 국면을 맞이했다.

A 씨는 남궁연이 성추행 의혹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자 채널A를 통해 남궁연의 아내와 통화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남궁연의 아내는 A 씨에게 "남편이 전화하면 안 받을 것 같고, 남편도 마음 풀어주고 싶어서 어떻게든 해보고 싶은데 일이 더 커지기 전에. 우리와 만나서 어떤 포인트에서 어떻게 화가 났는지 이야기하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법률대리인은 엑스포츠뉴스에 "회유한 것이 아니다. A 씨의 엄마에게 연락이 왔었다. 딸이 오해한 것과 서운한 게 있으니 풀어달라고 해 만나러 갔는데, 못 만났다. 부재중 전화가 찍혀 있어 남궁연의 아내가 A 씨 측에 전화를 했다. '대체 왜 그러는지, 풀 거 있으면 풀자'고 했다. A 씨가 이를 녹취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A 씨를 고소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러나 3일 또 다른 피해자가 등장했다. CBS노컷뉴스는 90년대 후반 남궁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자 B 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B 씨는 A 씨의 글을 읽으면서 자신이 겪은 일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B 씨는 "남궁연이 성격적 결함을 지적하며 '너의 성격을 깨야 한다', '자위는 해 봤느냐'고 말했다. 또 '바지를 벗어봐라' 등의 요구를 하며 두 차례 성추행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남궁연의 법률대리인 진한수 변호사는 "90년대 말에는 남궁연이 한국에 있지도 않았다. 영국 등 외국에 있었다"고 B 씨의 주장을 부인했다. 또 "우리는 B 씨가 누군지도 모른다. 해명할 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남궁연 측은 강경하게 법적 대응을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지키고 있다. 그런데도 녹취록 공개, 추가 피해자 등장 등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B 씨는 "계속 허위사실이라는 식으로 버티면 내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 구체적으로 폭로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lyy@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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