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재덕, 성추행 폭로글 등장 후 게시물 삭제돼…'진위 여부 확인 중'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선우재덕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글이 등장했다. 해당 글은 논란이 커지자 곧 삭제됐고, 또 다른 성추행 피해의 사례가 될지 익명성에 기댄 무분별한 폭로가 될 지 현재로서는 정확한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지난 2003년, 선우재덕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자신을 당시 만 23세였고, 한 프로덕션 제작사에서 조연출로 입사해 MBC 드라마 '죄와 벌'에 출연했던 선우재덕을 알게 됐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선우재덕이 자신을 오빠라 칭하며 개인적으로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시작했다. 그러다 어느날 본인의 친한 지인들과 신사동에서 술을 한잔 하고 있다며 제게 나오라고 했다. 술 한잔 하자고. 그래서 그 자리에 갔을때 4-5명 정도 있었고, 제가 간후 술을 몇잔 한 후에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자리가 파했고, 그의 매니저가 차를 몰고 오자 그는 일단 타라고 하더니, 차에 타니 같이 노래방에 가자고 해 별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얼떨결에 그의 매니저, 그, 그리고 저 셋이서 인근의 노래방에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그리고 노래방에 들어가자 대뜸 매니저는 노래를 입력하고 모니터 바로 앞에 서서 우리가 앉아있는 소파를 등진 채 노래방 가사 화면만 보며 열심히 노래를 하기 시작했고 그는 소파에 앉아있던 저를 일으켜 세워서는 부르스를 추는 모양새를 갖추며 저를 데리고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조금 정신이 없었지만 내가 그렇게 멋지다고 생각하고 우러러 보던 그가 내게 관심을 보이니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은 (지금 와 생각해보면 너무나 어리석은) 생각을 하고 있었던 찰나 갑자기 그가 제 상의 밑으로 손을 쑥 넣어서는 가슴을 움켜쥐고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다시 소파 자리에 앉았는데, 더 심각한 사태는 그때 일어났다"고 성추행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전한 후 "거기서부터 노래방에서 어떻게 나왔는지는 기억이 뚜렷하지 않다. 그러나 일단 나온 후, 그가 모범택시를 친히 잡아준 것은 똑똑히 기억이 나며 심지어 택시비 하라며 손에 돈을 쥐어주고 택시문을 닫았는데 정신없이 받고나서 차를 타고 오며 보니 5만원이었다. 정말 기분 더러웠다. 내가 마치 몸을 팔고 댓가를 받은 것 같은 수치심도 들었다"며 "그 후로도 그의 연락은 한 동안 끊임없이 왔다"고 토로했다.

글쓴이는 "그 어느 누구도 자신의 몸을 함부로 침범당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 내가 사람을 잘못 봤고, 나이브했으며, 그 자리에 가지 않았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는 날, 내 몸을 그렇게 함부로 대할 권리가 없었다"고 분노의 마음을 전했다.

이에 선우재덕 소속사 측은 현재 상황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