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4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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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상무, FC 서울과 혈전 끝에 5-3 역전승!

기사입력 2005.05.19 11:36 / 기사수정 2005.05.19 11:36

정대훈 기자
[삼성 하우젠 K리그] 박주영이 3골을 넣으며 분전한 FC 서울에게 승리


▲ 삼성 하우젠 2005 K리그 전기리그 2라운드 경기(5월18일) ⓒ2005 케이리그아이

광주 상무가 모처럼 골폭풍을 몰아치며 홈팀 FC 서울에게 정규리그 2패를 안겼다.

광주 상무는 18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2005 K리그 전기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무려 5골을 몰아치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과시하며 박주영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3골을 만회한 FC 서울에게 5-3 대승을 거뒀다.

전반전, 양 팀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장군멍군'

지난 5월15일(일)에 열린 전기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각각 1패씩을 기록해 1승이 목말랐던 FC 서울과 광주 상무, 두 팀은 한치의 물러섬 없는 명승부를 펼쳤다.

이날 전반 경기에서 먼저 선취골을 뽑아낸 팀은 FC 서울이었다. 전반 14분 박주영은 발빠른 중앙 돌파로 시도해 최종범의 반칙으로 광주 상무 문전 앞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어냈고 얻어낸 찬스를 놓치지 않고 직접 프리킥으로 연결해 FC 서울의 선취골을 뽑아냈다.


▲ 박주영의 첫 골이 터지자 열광하는 FC 서울 서포터즈

FC 서울은 정규리그에서 기록한 박주영의 1호골에 힘입어 기분 좋게 1-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이후 광주 상무의 무서운 반격이 펼쳐졌고 경기는 일진일퇴의 공방전 속에 진행됐다.

박주영에게 선취골을 내준 후 반격에 나선 광주 상무는 전반 38분과 40분, 손승준과 정윤성의 멋진 릴레이골에 힘입어 순식간에 경기를 2-1로 역전시켰다.

이후 전반전을 광주 상무가 2-1로 앞선채 마치는 듯 했으나 FC 서울은 전반 44분 기어코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광주 상무의 반칙으로 얻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이기형이 광주 문전을 향해 띄워준 공을 박주영이 다시 한번 공중으로 뛰어올라 통쾌하게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광주의 골문을 갈랐다.

득점 찬스가 생기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을 뽑아내는 박주영의 진가가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박주영의 동점골에 힘입어 전반 경기를 2-2 동점인 가운데 마무리한 FC 서울은 역전승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며 45분 후반전 경기에 나섰다.

수비 조직력에서 허점을 드러낸 FC 서울, 내리 3골을 내주다!

역전승에 대한 간절한 바램에도 불구하고 후반전 경기를 펼친 FC 서울은 수비 조직력에서 문제점을 노출하며 연이어 광주 상무에게 3골을 허용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광주 상무는 후반 6분 FC 서울의 오른쪽 측면을 돌파 후 정윤성이 올린 크로스를 김상록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3번째 골을 터트린데 이어 후반 19분에는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을 돌파해 들어간 정경호가 내준 패스를 골 에어리어 왼쪽에서 최종범이 왼발로 가볍게 슈팅으로 연결하며 4번째 골을 터트렸다.


▲ 후반전에서 FC 서울에게 연이어 추가골을 뽑아낸 후 기뻐하는 광주 상무 선수들


▲ 원정 응원을 와서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은 광주 상무 서포터즈

기세가 오른 광주 상무는 후반 29분 김상록이 FC 서울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수비수들을 차례로 제치며 완벽한 득점 찬스를 만들어냈고 광주의 이날 경기 5번째 골을 터트리면서 FC 서울의 추격 의지를 한풀 꺾었다.

이후 FC 서울은 박주영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광주 상무 수비수인 홍성요의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직접 키커로 나서 추가골을 뽑아냈으나 결국 광주 상무에게 3-5로 패하고 말았다.

박주영이 해트트릭을 기록했으나 경기는 패한 FC 서울

그동안 프로무대 데뷔 후 주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전해 온 박주영은 이날 경기에서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히칼도 대신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며 FC 서울의 공격을 이끌며 헤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페널티킥 골을 포함해 이날 경기에서 혼자 3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기록한 박주영(FC 서울)은 지난 5월15일(일) K리그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루마니아 출신 용병 네아가(전남 드래곤즈)에 이어 정규리그 2호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 광주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박주영 선수
ⓒ2005 FC 서울
이날 경기에서 박주영이 기록한 해트트릭은 프로축구 사상 최연소 해트트릭이기도 하다. 박주영(FC서울, 3골 득점)은 광주 상무를 상대로 기록한 3골에 힘입어 네아가(전남 드래곤즈, 3골 득점)와 함께 정규리그 개인 득점 순위 공동 선두를 달리게 됐다.

FC 서울 박주영은 경기를 마치고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팀이 졌기 때문에 자신의 해트트릭은 큰 의미가 없다. 상암 월드컵경기장을 찾아주신 홈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오늘 광주 상무와의 경기에서 골을 너무 쉽게 허용했는데 선수들간의 호흡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타 구장에서 벌어진 2라운드 경기 소식

한편 타구장에서 열린 2005 K리그 전기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는 문학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인 홈경기에서 전반 43분 아기치가 기록한 결승골에 힘입어 울산 현대를 1-0으로 누르고 2연승을 이어가며 승점 6점으로 전기리그 단독 선두에 나섰다.

▲ 2라운드 경기 이후 K리그 전기리그 순위(5월18일 현재)
ⓒ2005 케이리그아이
부천 종합운동장에서 부천 SK와 전남 드래곤즈가 맞대결한 경기와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 FC와 대전 시티즌이 벌인 경기는 2경기 모두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전북 현대와 벌인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획득하며 중간 순위 5위로 올라섰다.

전기리그 2라운드 경기를 모두 마친 결과 승점 6점(2승)의 인천 유나이티드가 단독 선두로 올라선 가운데 전남 드래곤즈와 부천 SK가 승점 4점(1승1무)을 기록하며 2위와 3위를 각각 달리고 있다.

2라운드 경기에서 각각 승리를 거둔 광주 상무와 포항 스틸러스는 승점 3점(1승1패)을 기록하며 4위와 5위로 올라서며 중간 순위 상위 레이스를 형성했다.

현재 자세한 팀별 중간 순위는 다음과 같다.(오른쪽 이미지 참고)




 
- 삼성 하우젠 2005 K리그 전기리그 2라운드 경기 결과(서울vs광주) -
(5월18일 오후8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

FC 서울vs광주 상무
(전반전) 2 : 2
(후반전) 1 : 3
(SCORE) 3 : 5

득점자
전반14분 FC 서울/박주영 득점
전반38분 광주 상무/손승준 득점(김상록 도움)
전반40분 광주 상무/정윤성 득점(손승준 도움)
전반44분 FC 서울/박주영 득점(이기형 도움)
후반06분 광주 상무/김상록 득점(정윤성 도움)
후반19분 광주 상무/최종범 득점(정경호 도움)
후반29분 광주 상무/김상록 득점
후반35분 FC 서울/박주영 득점(페널티킥)

- 양팀 출전선수 명단 -

[FC 서울 출전선수 명단]
GK : 원종덕
DF : 이정열, 프랑코, 박정석, 이기형
MF : 김병채, 이민성(후9 김성재), 박주영, 고명진
FW : 김은중(후26 정조국), 노나또(후4 이원식)

[광주 상무 출전선수 명단]
GK : 정유석
DF : 심재원, 홍성요, 박용호, 최종범
MF : 김상록, 손승준, 박요셉
FW : 김용희, 정윤성(후41 박종우), 정경호(후43 김승현)

- 타구장 K리그 경기 결과(5월18일) -

전북vs포항 0-2 (전주월드컵, 19:00)
부천vs전남 0-0 (부천종합, 19:00)
대구vs대전 0-0 (대구월드컵, 19:00)
인천vs울산 1-0 (문학월드컵, 19:30)


정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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