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무한도전 토토가3’에서 아이돌의 전설 H.O.T.의 무대가 공개됐다. 오랜 기다림 끝에 22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1996년으로, 감동과 전율의 시간여행을 선사하며 하나 된 하얀 물결을 이뤄냈다.
24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 558회는 ‘무한도전-토토가3’ H.O.T. 편 3-4부로 채워졌다.
2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무한도전-토토가3’는 수도권 기준으로 3부 13.7%, 4부 14.2%를 기록했다. TNMS 시청률은 3부 17.1%, 4부 19.3%를 기록해 토요일 전체 예능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히트곡 ‘캔디’ 무대에서 토니가 부른 후렴 ‘단지 널 사랑해~’(23:54) 장면은 16.0%로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평창동계올림픽 경기 중계로 기존 시간보다 약 4시간 늦게 방송이 시작했다.
약 1달간의 연습 끝에 17년 만에 한무대에 설 준비를 마친 H.O.T. 멤버들은 긴장과 설렘 가득한 모습으로 팬들을 기다렸다. 2,500여 명의 팬들은 공연장을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 채웠다.
콘서트를 위한 마지막 연습 중 부상을 입은 멤버들이 있었지만, 팬들에게 완벽한 무대를 보여주겠다는 이들의 열정으로 모두 이겨냈다. H.O.T.는 22년 전 데뷔 때의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섰다. 이들을 본 팬들은 17년의 그리움을 토해내듯 목이 터져라 H.O.T.를 외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데뷔곡 '전사의 후예'부터 '캔디', '행복', '빛', 'We Are The Future', '아이야'까지 쉼 없이 열광의 무대를 펼쳤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특별 이벤트로 H.O.T.의 ‘We Are The Future’ 커버 무대를 준비하기도 했다. 머리부터 의상까지 H.O.T. 모습 그대로 재현하려 했지만 조금은 다른 비주얼로 웃음을 안겼다.
말미 H.O.T.는 팬들과 가까이 마련된 특설 무대에 올랐다. H.O.T. 멤버들은 17년 동안 자신들을 잊지 않고 기다려주고 지켜준 팬 한 명 한 명을 눈에 담았다. 팬들 또한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를 H.O.T. 멤버들의 모습을 보며 눈물을 터트렸다.
준비된 곡들을 마친 후 "너무 늦게 와서 미안해요."라며 이재원이 먼저 입을 열었다. 이어 "다시 만날 수 있는 그 날까지 같이 마음속에 간직해요”라며 토니가 마음을 전했다. 장우혁은 "이제 진짜 심각하게 (활동) 고민을 해보겠습니다"라며 앞으로 H.O.T. 완전체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줬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