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3 01:24
스포츠

황연주, 3개의 서브에이스로 흥국생명을 살리다

기사입력 2009.02.19 19:16 / 기사수정 2009.02.19 19:1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도원, 조영준 기자]
19일 오후, 인천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2008~2009 NH 농협 프로배구 V리그 천안 흥국생명 스파이더스와 인천 GS 칼텍스와의 5라운드 경기에서 흥국생명이 세트스코어 3-2(19-25, 25-21, 25-27, 25-20, 15-11)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김민지(24, GS 칼텍스)와 황연주(22, 흥국생명)의 밀어 넣기로 두 팀은 첫 포인트를 올렸다. 배유나(20, GS 칼텍스)와 전민정(23, 흥국생명)의 중앙 속공이 이어지면서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지만 데라크루즈(21, GS 칼텍스)의 공격 성공과 정대영(28, GS 칼텍스)이 중앙에서 2개의 결정타를 성공시키면서 경기의 흐름은 GS 칼텍스 쪽으로 넘어갔다.

배유나와 데라크루즈의 예리한 서브는 흥국생명의 리시브를 흔들어 놓았다. 수비가 불안해진 흥국생명은 범실이 이어졌고 이 틈을 탄 GS 칼텍스는 데라크루즈와 김민지의 오픈 공격을 앞세워 19-11까지 크게 앞서나갔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김연경(20, 흥국생명)의 분전과 김혜진(20, 흥국생명)과 전민정의 기습적인 속공으로 18-22까지 따라잡았다. 흥국생명의 추격을 받은 GS 칼텍스를 살린 선수는 김민지였다. 김민지는 중요한 상황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으며 이정옥(27, GS 칼텍스)의 서브에이스가 터지면서 1세트는 GS 칼텍스가 25-19로 승리했다.

2세트에는 흥국생명의 역습이 이어졌다. 좌우 날개 공격수인 김연경과 황연주의 공격이 성공하면서 흥국생명의 공격 성공률은 50%대에 육박했다. 또한, 흥국생명의 강서브가 통하기 시작하면서 GS 칼텍스의 수비 진영은 무너지기 시작했다.

리시브가 흔들린 GS 칼텍스는 세트플레이를 펼치지 못하고 데라크루즈의 오픈 공격에 의존하는 단조로운 플레이를 펼쳤다. 데라크루즈의 공격 성공률은 36%로 급격하게 떨어졌고 결국 2세트는 흥국생명이 25-21로 가져갔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세트. 흥국생명은 8-8까지 팽팽한 흐름을 유지해갔지만 아직도 부상에서 완쾌하지 못한 카리나(24, 흥국생명)가 GS 칼텍스의 블로킹에 연속적으로 차단되면서 스코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15-13으로 두 포인트를 앞서가던 GS 칼텍스는 김연경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15-15로 동점을 허용했다.

데라크루즈의 공격으로 GS 칼텍스가 17-16으로 도망갔지만 그동안 부진했던 카리나의 공격이 연속적으로 터지면서 19-19로 또다시 동점을 이루어졌다. GS 칼텍스는 정대영의 노련한 공격으로 20포인트를 넘어섰지만 김연경의 투지는 3세트 막판까지 계속됐다.

데라크루즈의 공격에 힘입은 GS 칼텍스는 24점 고지를 먼저 밟았지만 김연경은 C퀵 공격과 결정적인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듀스를 만들어 냈다. 데라크루즈의 공격이 아웃이 되면서 흥국생명은 25-24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배유나의 목적타 서브가 흥국생명의 리시브를 흔들어 놓았다.

불안한 리시브는 힘없는 공격으로 이어졌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정대영은 다이렉트 공격과 블로킹을 성공시키면서 긴장감 넘치는 3세트의 종지부를 찍었다.

27-25로 3세트를 승리한 GS 칼텍스의 상승세는 4세트 초반에도 이어졌다. 데라크루즈와 김민지의 공격은 여전히 통하고 있었으며 3세트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흥국생명은 연속 범실이 이어졌다.

그러나 꺼져가는 불꽃을 다시 지핀 선수는 역시 김연경이었다.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선수들을 독려한 김연경은 전위에 있을 땐 오픈 공격과 시간차를 성공시키며 포인트를 착실히 쌓아나갔다. 또한, 후위에 있을 땐, 안정된 리시브를 책임졌다.

김연경과 황연주, 그리고 카리나와 중앙에 있는 김혜진의 활약이 골고루 통하면서 4세트는 25-2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두 팀의 승부가 결정되는 운명의 5세트. 김연경과 데라크루즈의 득점 경쟁은 서로 불꽃을 튀기며 3-3까지 동률을 이루었다. 그러나 세트 중반에 승부의 변수를 가져온 선수는 황연주였다. 황연주의 강서브가 3번 연속으로 성공하면서 승리의 여신은 흥국생명 쪽에 미소를 짓기 시작했다.

황연주의 서브 효과로 흥국생명은 먼저 10포인트를 넘어섰다. 그리고 12:11로 흥국생명이 한 포인트 앞서 있는 상황에서 GS 칼텍스의 공격 성공이 배유나의 더블 컨텍 판정을 받으며 분위기는 완전히 흥국생명 쪽으로 넘어갔다.

김연경의 마무리 공격이 플로어를 때리면서 기나긴 승부는 흥국생명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사진 = 황연주 (C) 엑스포츠뉴스DB 강운 기자]



조영준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