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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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감빵생활' 강기둥 "목표요? 즐겁게 꾸준히 하는 것"

기사입력 2018.02.27 17:00 / 기사수정 2018.02.27 03:06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중학교 때 연극반을 경험한 뒤 무작정 예고 진학을 목표로 제주도에서 서울로 상륙했다. 강기둥의 부모님은 당연히 탈락할 줄 알고 입시를 허락한 건데, 덜컥(?) 합격해버린 것이다.

"서울에 오고 반 년 동안은 친구들도 없고 '왜 올라왔을까' 후회도 했는데 나중에는 친구도 생기고 좋아하는 여자애도 생기고 그랬죠. 공부하다 보니 더 알고 싶어지고, 잘 안되면 '왜 안될까' 고민하며 노력하고요. 자연스럽게 연기를 하게 되고, 입시를 하고. 연영과를 졸업하고 무대를 하게 됐죠."

당시 반대했던 어머니가 이제는 강기둥의 제일 큰 팬이다. 제주도에 있는 친척 서른여 명을 모두 데리고 서울에 와서 연극을 보여준 적도 있다고 한다. '연극배우는 어렵고 가난한 길'이라는 친척들의 인식이 답답했던 어머니가 내린 처방이었다. 이제 강기둥에게 그런 잔소리를 하는 사람은 없다.

강기둥에게 이름을 지어준 것도 어머니다. '집안의 기둥이 되라'는 뜻으로 지었다. 어릴 땐 놀림거리가 되는 게 싫어 개명을 고민했고, 신인 배우일 땐 포스터에 이름이 잘못 찍히기 일쑤라 일일이 테이프로 고쳐야 해 귀찮았다고 한다.

"신인 때는 포스터를 인쇄소에 맡기면 오타인 줄 알고 고쳐요. 맨날 '강기동'으로 나왔어요. 요즘엔 안 그러지만요. 어디 가서 이름 얘기할 때마다 '기둥할 때 기둥입니다'라고 말하는 게 습관이 됐네요."

지금은 기억에 남는 이름을 지어준 어머니께 감사해야될 것 같다. 그 이름이 브라운관 데뷔작인 '내일 그대와'의 캐릭터 명이 됐다. 극 중 이제훈의 친구이자 이제훈이 운영하는 부동산 회사의 실세였다.

이후 '쌈, 마이웨이'에도 출연하는 등 무대와 브라운관을 오갔다. 최근에는 첫 CF도 찍었다. 이제훈, 표예진과의 인연 덕분이었다. 점차 활동 영역을 넓혀가는 강기둥의 다음 목표가 궁금해졌다.

"스크린이나 브라운관은 무대보다 더 많은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곳이니까 저를 봤을 때 불편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무엇보다도 제가 하면서 즐길 수 있으면 좋겠어요. 대신 나 혼자만 재밌는 게 아니라 책임감을 가져야겠죠. 그러면 꾸준히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lyy@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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