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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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그사이' 이준호, 진심으로 연기하는 배우

기사입력 2018.02.13 09:00 / 기사수정 2018.02.12 23:33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2PM 준호라는 이름 못지않게 배우 이준호라는 이름도 '보증수표'가 됐다. 많은 편견에 맞서며, 6년을 꾸준히 달린 결과다. 최근에는 처음으로 드라마 주연을 맡았다. 그냥 연기하는 것과 주인공으로서 드라마를 끌어나가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인데, 큰 산을 훌륭하게 넘었다.

준호는 JTBC 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에서 큰 재해의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위태로운 청년 강두 역을 맡았다. 이런 캐릭터를 위해 혹독한 다이어트로 위태로운 외면을 표현하고, 촬영을 위해 얻은 원룸에 스스로를 가두며 어두운 내면을 그려나갔다고 한다. 준호는 "실제로 강두와 같은 상처를 가진 분들에게 결례가 되는 게 아닐까 걱정했다"며 "보통 마음가짐으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그런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여론이나 커뮤니티 반응을 꼼꼼히 살펴본다는 그는 결말에 대해서도 애청자들 사이에 이견(?)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강두가 죽어야 명작이 된다는 댓글을 봤다"고 웃으며 "그런데 강두가 죽었다면 너무 슬펐을 거다. 상처를 받은 사람이 결국 희망 없이 떠나간다는 게 어찌 보면 현실적이지만, 드라마로서는 희망을 주는 게 좋겠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했다"고 강두와 문수(원진아)에게 찾아온 기적에 대해 얘기했다.

삼풍백화점 붕괴 등 실제 대형 참사를 떠올리게 하는 드라마의 배경, 강두의 처절한 삶, 거기다 죽음의 그림자까지. 소재만 보면 무거울 수 있지만, '그사이'는 인생의 명과 암을 균형 있게 담았다. 강두와 문수가 만나 '그냥'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는 특별하지 않아서 더 천천히 시청자의 마음에 스며들었다. 특히 원진아를 바라보는 눈빛에서 진심이 느껴졌다는 반응이 많았다.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하죠. 저는 원진아 씨가 문수 역에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들은 이후에 인스타그램을 굉장히 자주 들어갔어요. 그 친구의 모습을 자주 눈과 마음에 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애정이 자연스럽게 생기고, 작품 내에서도 그런 모습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해요. 저희 감독님도 심심할 때마다 제 사진과 동영상을 많이 찾아보셨대요. (웃음)"

준호의 연기가 호평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이런 진심이 엿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준호는 강두가 시한부라는 대본을 보고 그런 연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실제로 몸이 아팠다고 한다. 덕분에 연기에 몰입할 수 있게 됐지만, 눈물을 흘린다는 지문이 없는 장면에서도 때때로 눈물이 자연스럽게 나온 적도 있다고 한다.

눈빛만큼이나 로맨틱한 대사와 장면이 많았다. 준호는 조금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현장에서 NG를 많이 내지 않았는데, '오늘 끝나고 나 만나야 돼. 나 겁나 멋있을 예정이거든'이라는 대사를 할 때는 "스스로 오글거려서" NG를 냈다며 웃었다. 그래도 사랑스러운 장면 연출에 많은 공을 들였다. 버스정류장에서 강두가 문수를 뒤에서 안는 장면에 쓸 점퍼를 찾기 위해 여러 벌의 패딩을 갈아입었다는 후문이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lyy@xportsnews.com /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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