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지난 해 한국 영화시장이 전년 대비 2.4% 증가한 2조3271억 원의 규모를 나타냈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2017년도 한국 영화시장 규모는 2조 3271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GDP가 3.1% 성장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영화시장은 제자리걸음을 한 것이다.
이처럼 규모 확장은 정체된 상황에서, 2017년 작품흥행 양극화는 다소 완화됐고 동시에 배급 경쟁은 더 심화됐다.
반면 3대 극장체인 점유율 97%의 극장시장 독과점 상황은 여전히 견고하게 유지되면서 콘텐츠⋅미디어 복합기업의 주도세가 2017년도 한 해 동안 더 뚜렷하게 드러났다.
2017년 극장 입장권 매출액은 전년대비 0.8% 증가한 1조 7566억 원을 기록했고, 관객 수는 2억 1987만 명으로 1.3% 증가했다.
한국영화 총 관객 수는 1억 1390만 명으로(관객점유율 51.8%) 전년대비 2.3% 감소했고, 외국영화 총 관객 수는 1억 597만 명(관객점유율 48.2%)로 전년대비 5.5% 증가했다.
디지털 온라인 시장은 4362억 원으로 2016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TV VOD의 매출 점유율은 81.2%로 여전히 가장 높으나, 성장세는 5.9%로 둔화되는 추세다. 인터넷 VOD 매출은 10.8% 성장했고, 패키지 매출은 지속적으로 감소 중이다.
한국영화 수출실적은 총 1억 1879만 달러로 전년대비 17.5% 증가했다. 완성작 수출액은 4073만 달러로 전년대비 7.2% 감소한 반면, 서비스 수출액은 7806만 달러로 완성작 수출액의 2배 가까운 금액을 기록했다. VFX와 DI 부분의 중국 대작 진출이 꾸준히 이어진 영향이다.
또 2017년부터 한국 상업영화를 기준으로 성인지 통계 집계를 시작했으며, 이 중 여성 감독 작품은 총 83편 중 7편(8.4%), 여성주연 작품은 총 66편 중 17편(25.8%)을 차지했다.
이어 2017년 극장 개봉한 한국영화 376편 중, 투자 수익성 분석의 조사 대상이 되는 상업영화 83편의 평균 투자수익성은 4.7%를 기록했다. 고예산 영화의 일부 흥행 부진으로 수익성은 다소 낮아졌으나, 중·저예산 영화의 수익률은 0.1%로 흑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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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