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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北예술단, 평창올림픽 축하공연서 왁스 '여정' 이례적 선곡

기사입력 2018.02.09 16:18 / 기사수정 2018.02.09 16:18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가수 왁스의 숨겨진 명곡 '여정'이 북한 예술단의 목소리로 다시 불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2002년 발표된 '여정'이 약 16년만에 재조명받고 있다.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예술단)은 지난 8일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공연을 열었다. 

이날 이들은 이선희의 'J에게', 최진희의 '사랑의 미로',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등 비교적 국내에서 유명한 대중 가요들을 편곡해 열창했다. 

특히 이 가운데 예술단원들이 왁스의 '여정'도 부른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끈다. 왁스가 '화장을 고치고', '머니', '오빠', '부탁해요' 등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지만, '여정'은 왁스의 대표 활동곡은 아니었다. 

'여정'은 지난 2002년 발매된 앨범에 수록된 발라드로, 김지호, 유준상, 한채영 등이 출연했던 SBS 드라마 '정'의 OST 이기도 하다. 국내 팬들에게도 생소한 '여정'이란 곡이 북한예술단에 의해 새롭게 불려졌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왁스는 북한 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장손으로 추정되는 김한솔이 과거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왁스의 곡을 링크시키는 일도 있었다.

이에 대해 왁스는 9일 엑스포츠뉴스에 "이번에 평창올림픽을 기념해서 평양예술단이 공연한다는 소식은 뉴스를 통해서 알고 있었다. 그런데 거기서 내 곡이 불려졌다는 얘기를 듣고 놀랐다. 더군다나 내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화장을 고치고'나 '엄마의 일기' 같은 곡이 아닌 '여정'이 불렸다고 들었을 때 한 번 더 놀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왁스는 최근 새 디지털 싱글 '바보같은 너'를 발표하는 등 꾸준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또 JTBC '투유프로젝트 – 슈가맨2'에 슈가맨으로 깜짝 등장해 뜨거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won@xportsnews.com / 사진=iMe KOREA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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