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영국 친구들의 한국 여행은 세대를 초월한 감동을 줬다.
1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제임스와 영국 3인방이 한국에서 마지막 일정을 소화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한국 나이로 66세인 데이비드는 "나는 모험적이고 싶다. 한국에서 나는 66세다. 나는 늙어가고 있지만 그게 맞서 싸우고 싶다. 나는 그렇게 되기 싫다. 아직 머리는 21세다"라고 말하며 열의를 표했다.
실제로 데이비드는 패러글라이딩을 비롯해 1,000마일 자전거 라이딩 등에 도전해 눈길을 끌었다.
알고보니 이 같은 도전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 롭 건틀렛을 위해서였다. 롭은 제임스, 앤드류, 사이먼의 절친이기도 했다. 제임스가 데이비드를 "두번째 아버지"라고 부르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제임스는 롭 건틀렛 "11살 때부터 친해졌다. 그 친구가 다른 친구와 함께 클라이밍을 하다 떨어져 죽었다. 그땐 내 인생 중 가장 힘든 기간이었다. 영국을 떠나고 싶었다. 그래서 한국에 오게 됐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앤드류 역시 "너무 힘들었다. 그냥 울었던 것 같다. 형언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 장면을 보던 MC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또 제임스는 롭을 기리기 위해 자전거 동아리 'ONE MILE CLOSER'를 설립, 많은 이들을 후원하기도 했다. 네명의 친구들은 이날 이 동아리를 통해 모은 기부금을 어린이 병원에 전달하기 위해 직접 병원을 방문했다. 여기서 데이비드는 롭의 이름이 담긴 기념패를 보고 다시 한번 눈물을 쏟았다.
누군가에게 아들, 또 누군가에겐 절친한 친구였던 롭은 데이비드, 제임스, 앤드류, 사이먼을 다시 친구로 만들어줬다. 롭이 있었기 때문에 약 40년의 나이 차이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제임스는 "데이비드도 나가서 모험하는 것을 즐긴다. 이런 동질감 때문에 교감이 가능하다. 우리에겐 40년의 세대차이가 있지만 살고 있는 사회는 크게 다르지 않다. 변화했지만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바뀌진 않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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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