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1.21 20:56 / 기사수정 2009.01.21 20:56
21일 부산 사직 체육관에서 열린 KTF와 SK의 시즌 네 번째 맞대결에서 9위 SK가 3점슛 6개 포함 21득점을 올린 방성윤의 활약을 바탕으로 10위 KTF를 74-70으로 꺾고 이 날 경기가 없었던 대구 오리온스와 함께 공동 8위로 올라섰다.
먼저 기선을 잡은 쪽은 KTF였다. 초반부터 스티브 토마스가 디앤젤로 콜린스를 상대로 자신감을 보이며 맹활약을 펼친 것. 1쿼터에만 12점을 올린 토마스는 지능적이고 센스 있는 플레이로 골밑에서 우위를 점하며 KTF의 초반 리드를 이끌었다.
토마스의 맹활약에 눌리던 SK는 2쿼터 들어 본격적인 추격을 개시했다. 섀넌이 스피드의 우위를 바탕으로 득점력을 뽐내기 시작하며 마침내 2쿼터 막판 역전까지 성공했다. 양 팀 모두 잦은 파울과 실책으로 공격의 흐름이 종종 끊기는 가운데, 화려한 개인기를 바탕으로 득점을 만들어낸 에이스 섀넌의 존재는 경기의 흐름을 바꾸기에 충분했다.
전반을 35-33으로 SK의 리드로 마친 가운데 양 팀의 섀넌과 토마스의 활약이 각각 돋보였다. 섀넌은 15득점 6리바운드로 팀을 이끌었고, 토마스는 20득점 6리바운드에 수비에서도 콜린스를 무득점으로 봉쇄하며 제 몫을 다했다.
전반까지 슛 난조에 파울과 실책 연발로 줄곧 흐름이 끊어졌던 경기는 후반 들어 활력을 찾기 시작했다. 극도로 부진했던 양 팀의 외곽포는 조금씩 감을 찾아갔고, 여전히 많은 득점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공격 템포가 빨라지며 접전이 시작됐다. 뒤지던 KTF가 다시 역전에 성공하면서 양 팀은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는 혼전을 거듭했다.
접전을 거듭하다가도 4쿼터만 되면 경기력이 급강하하는 KTF의 고질병은 이 날도 고스란히 드러나는 듯했지만, 이 날은 조금 달랐다. 4쿼터 초반 갑자기 무너지며 10점 차까지 뒤지던 KTF는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신기성의 3점슛으로 1점까지 차이를 좁히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승리를 위한 KTF의 의지는 외곽슛 난조에 다시 꺾이고 말았다. 1점 뒤진 상황에서 신기성의 3점슛 시도 실패 후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지만, 이번에는 허효진의 3점슛이 림을 외면해 공격권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 반칙 작전으로 나선 KTF는 김기만이 자유투를 한 개 놓쳐 기회를 잡았지만, 토마스가 마지막 골밑 공격에 실패해 고개를 떨궈야 했다.
승리를 거둔 SK는 2연승에 성공하며 공동 8위로 도약하는 기쁨을 누렸다. 아울러 KTF와의 상대 전적 4전 전승으로 강한 면모도 계속 유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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