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대중문화의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책 '대중문화 트렌드 2018'(지은이 강일권·권석정·차우진·정덕현·모신정)이 출간됐다.
대중문화로 대변되는 음악, 방송, 영화 전반에서 뉴미디어로 인한 이변과 지각 변동이 계속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SNS라는 개인화 플랫폼들과 뉴미디어 채널들이 있다. 예전에는 대중문화 콘텐츠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미디어가 한정적이었다면, 지금은 다양한 미디어와 플랫폼을 통해 정보를 접하고 공유한다.
10대부터 30대들은 뉴미디어 접근이 빠르고 SNS에 익숙하다. 이들이 대중문화의 창작과 소비의 주체가 되면서 예상치 못한 이변을 낳고 창작, 마케팅, 유통 전반에 균열을 일으키고 있다. '대중문화 트렌드 2018'은 '뉴미디어와 콘텐츠의 결합'으로 핵심 주제로 삼고, 음악과 방송 콘텐츠 분야 그리고 영화 트렌드를 살펴본다.
2017년 음악 분야는 '뉴미디어'가 화두였다. 멜로망스의 '선물', 박원의 '올 오브 라이프'(All Of Life), 윤종신의 '좋니' 등은 뉴미디어와 좋은 콘텐츠가 만났을 때 보여준 폭발적인 시너지였다. AI의 등장과 기술 기업(네이버, SKT)과 음악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연합으로 음악계의 지각변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대중문화 트렌드 2018'은 뉴미디어로 인한 이변과 음악미디어의 발달에 따른 음악 산업의 변천사를 담았다. 이와 함께 지난해 돌풍을 몰고 온 워너원 현상과 한국 음악의 주류로 떠오른 힙합 가사의 미학과 샘플링의 문제도 짚었다.
방송 콘텐츠 분야에서는 뉴미디어가 낳은 방송 제작 환경의 변화를 다룬다. SNS가 만든 '투명사회'는 방송 콘텐츠 제작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반인이나 외국인, 연예인과 일반이 공존하며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늘어난 것. 스마트폰과 SNS 또한 1인 방송의 시대로 모두가 뉴스를 전달할 수 있는 환경과 네트워킹을 만들었다. 기존 뉴스의 역할을 대신하면서 뉴스의 역할도 변하고 있다. 이 챕터에서는 사회 현실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대중문화의 면모를 보여준다.
영화 트렌드에서는 2017년 예상외 대박을 기록한 영화들과 영화를 더욱 다양하게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을 다룬다. 텐트폴 영화뿐만 아니라 중소 영화도 잘 만들었다면 얼마든지 주목을 받는다. 그 배경에는 관객의 입소문이 있고, 그 입소문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 뉴미디어다. 이에 따라 영화 '범죄도시' '택시운전사' '아이 캔 스피크'의 성공 요인을 짚었다.
영화의 주역들인 송강호, 장훈 감독, 이제훈의 인터뷰를 통해 영화의 탄생 과정과 흥행 배경 등을 들었다. 이와 함께 올레TV, 넷플릭스 등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으로 한국 영화산업의 지형도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도 살펴볼 수 있다. 부록에서는 한국 5대 투자배급사에서 내놓는 2018년 영화 라인업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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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