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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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의 1억 유로, 어떻게 써야할까?

기사입력 2009.01.17 20:18 / 기사수정 2009.01.17 20:18

권기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현재 유럽 축구계를 떠들썩하게 이끌고 있는 카카의 이적이 현실로 이루어진다면, 밀란은 자그마치 1억에서 1억 5천만 유로에 이르는 큰돈을 가질 것이다. 비록, 카카라는 큰 별은 잃겠지만, 1억 유로라면 또 다른 큰 별들을 몇 명을 데려올 수 있다.

1억 유로. 이 큰돈을 과연 밀란은 어떻게 써야할까? 비록, 셰브첸코가 첼시로 이적할 때의 5천만 유로는 히카르도 올리베이라라는 잘못된 선택을 하여서 많이 소진하였지만, 이번엔 다르게 써야만 한다.

셰브첸코가 없어도 질라르디노와 인자기로 꾸역꾸역 챔피언스리그도 우승하면서 한 시즌은 버텨내었지만, 카카의 현재로서 존재감은 셰브첸코와는 상대가 안 될 정도로 거대하다. 그러므로 어쩔 수 없이 카카를 이적시킨다면, 정말 제대로 리빌딩을 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으면 대부분의 밀란 팬들은 (이미 그중 하나는 갈리아니 부 구단주를 살해 협박까지 한 바 있다.) 이를 제대로 수긍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07/08시즌 종료 후, 팔레르모는 아마우리와 자카르도, 바르잘리라는 세 명의 스타 선수를 모두 판매하고, 여러 명의 유망주와 젊은 선수들을 사왔다. 이때, 잠파리니 구단주는 선수를 판매하고 영입한 이적료를 모두 공식 홈페이지에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올려놓아, 팬들의 갈채를 받은 바 있다.

팬들의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이런 팔레르모를 벤치마킹 하는 것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밀란의 팬들이 계속 의구심을 가지는 것 중 하나는, 이적료를 밀란의 구단주 등이 제대로 사용하지 않고 다른 곳에 쓰지 않나 하는 것도 있기 때문에, 팬들에게 정확히 공개하는 것도 좋은 방책으로 보인다.

밀란이 가지게 될 1억 유로, 역시 잠파리니 팔레르모 구단주의 인터뷰에서 따오자면 “카카의 이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어떻게 재투자를 하는 것이냐다.”가 제일 큰 문제이다. 과연, 밀란은 어떻게 1억 유로를 사용해야 할까?

첼시의 에시앙, 아스날의 아데바요르의 영입이 현재로서는 가장 좋을 것으로 보인다. 에시앙은 가투소가 부상으로 신음하고, 피를로의 떨어진 폼으로 인해 엷어진 밀란의 미드필더를 충분히 메워줄 수 있을 것이고, 아데바요르는 파투와 함께 가공할 만한 공격력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재정난으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발렌시아의 듀오, 다비드 비야와 다비드 실바를 노리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보인다. 1억 유로라면, 발렌시아는 아무리 팀의 핵심 선수인 비야와 실바이지만 재정난으로 인해, 거절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를 팔고 난 이후의 밀란의 모습으로는. 현재 4-3-2-1와 4-3-1-2, 두 가지 전술을 번갈아 사용하고 있지만, 카카를 대체할 만한 강력한 공격형 미드필더를 영입하지 못할 경우, 1의 자리에서 뛸 수 있는 선수가 없어지기에, 4-3-2-1전술 위주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밀란은 카카의 대체 자로 어떤 선수를 영입하고, 어떤 모습으로 전술을 재편할지, 앞으로 며칠 남지 않은 겨울 이적 시장에서 최고의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권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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