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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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스포이트] 김윤석 "'1987' 속 여진구 안경, 故박종철 실제 썼던 것"

기사입력 2017.12.17 13:30 / 기사수정 2017.12.17 13:0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김윤석이 영화 '1987'(감독 장준환) 속에서 故 박종철 열사가 실제 사용했던 안경이 등장한다고 전했다.

김윤석은 오는 27일 '1987'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1987'은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 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1987'에서 김윤석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벌어진 남영동 대공분실을 이끄는 공안경찰 박처장 역을 맡았다.

앞서 '1987'의 캐스팅 소식이 전해질 당시, 故 박종철 열사 역할을 여진구가 연기한다는 것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윤석은 2013년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를 함께 했던 여진구를 떠올리며 "분량은 적고 역할은 너무 크고, 이 역할이 부담스러울 수 있었는데 흔쾌히 하겠다고 한 것이 대견하고 믿음직스러웠다"고 말했다.

또 "극 중 등장하는 박종철 열사 사진에서도 닮은 모습이 보여 놀랐다. 중3때 만났는데 지금 소주 한 잔을 받을 수 있는 나이가 됐더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박종철 열사의 고등학교(부산 혜광고등학교) 2년 후배이기도 한 김윤석은 지난 1월 14일, 부산에서 열린 박종철 열사의 30주기 행사에 장준환 감독과 함께 참석했던 이야기를 꺼내며 "그때 박종철 열사 누님과 아버님 등 가족들을 만났다. 그분들께 '1987' 이야기를 전했고, 그 분들도 흔쾌히 받아들여주셨다"고 떠올렸다.

이어 "'제가 악역으로 나온다. 최선을 다해 악역을 연기하겠다'고 했었다. 박종철 열사의 형님이 '힘든 결정을 내려줘서 고맙다'고 하시더라. 그 역할을 연기하기에 얼마나 마음의 부담이 됐을 지를 알아주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영화 속에서 여진구가 박종철 열사를 연기했는데, 영정 사진에서 여진구가 쓰고 있는 안경이 실제 박종철 열사의 안경이다"라고 전했다.

김윤석은 "가족 분들이 마음을 담아 소품으로 빌려줬다. 이런 상황인데 어떻게 최선을 다해서 촬영하지 않을 수 있겠나"라고 말하며 '1987'을 촬영하며 느껴온 묵직했던 마음의 무게를 함께 털어놓았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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