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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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골든글러브' KIA 김선빈이 그리는 거인의 꿈

기사입력 2017.12.14 13:46 / 기사수정 2017.12.14 14:15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더 큰 선수가 되겠습니다". 리그에서 가장 작은 선수로 손꼽히는 KIA 타이거즈 김선빈은 올해 가장 큰 활약을 한 선수였다. 김선빈의 꿈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김선빈은 지난 13일 열린 2017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김선빈은 유효 투표수 357표 중 253표(득표율 70.9%)를 얻으며 2위 김하성(넥센,86표)을 제치고 데뷔 10년 만에 황금 장갑의 영예를 안았다.

데뷔 10년 만에 거둔 성과다. 지난해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한 김선빈은 올 시즌 137경기에 나와 176안타 5홈런 64타점 84득점 3할7푼의 타율로 활약하며 KIA의 우승 그 중심에 섰다.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14타수 5안타 1타점 3득점 3할5푼7리의 타율로 팀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주로 9번 타순을 맡았던 김선빈은 팀 사정에 따라 타순을 옮겨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곤 했다. 타순은 물론 투수 유형, 주자 상황 등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타격감을 뽐냈다. 한창 뜨거웠던 6월과 8일에는 타율이 4할을 웃돌았다. 개인적으로도 커리어 하이인데다,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로는 1994년 이종범 이후 23년 만에 나온 타격왕이다.

화려한 시즌을 보낸 김선빈은 시즌 종료 후 김선빈은 고질적인 발목 통증 치료를 위해 지난달 7일 오른쪽 발목 뼛조각 제거술 및 외측 인대 봉합술을 받았다. 시상식장에서 만난 김선빈은 "수술을 안 받은 것처럼 아픈 느낌이 없다"고 빠른 회복세를 전했다. 현재는 휴식을 취하고 있지만 1월부터 재활군 소속으로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다.

발목 수술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하다 '2017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 얼굴을 비춘 김선빈은 '올해의 성취상' 수상 후 "예전에 '키가 작아서 한계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런 이야기를 깰 수 있도록 더 큰 선수가 되겠다"고 얘기했다. 자신에게 붙었던 '한계'라는 단어를 떼고 싶었다는 말이었다.

물론 김선빈에 대한 편견은 이미 깨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선빈은 더 큰 꿈을 꾼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김선빈의 내년 역시 기대되는 이유, '작은 거인'이라는 별명이 김선빈에게 잘 어울리는 이유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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