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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마녀' 정려원 "흥행비결? 탄탄한 대본과 팀워크 덕분이죠"

기사입력 2017.12.13 11:20 / 기사수정 2017.12.13 11:18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마녀의 법정' 정려원이 드라마 흥행 비결을 밝혔다.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KBS 2TV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 주인공 마이듬을 연기한 정려원을 만났다. 이날 정려원은 6.6%(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으로 시작해 14.3%라는 높은 시청률로 드라마를 마친 소회를 전했다.

10%를 넘는 드라마가 많지 않은 요즘 드라마 환경에서 정려원과 윤현민도 처음에는 7%를 목표 시청률로 내세울 정도였다. 그러나 이 시청률은 입소문과 함께 2회만에 달성됐고 이후로도 계속된 시청률 상승세를 그렸다.

이에 대해 정려원은 "아무래도 전작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고, 1등은 생각도 못하고 그냥 유지를 해보자 혹은 중간이라도 가보자라는 생각으로 했는데 너무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다"며 "맨 처음에 6.6% 나오고 나서 우리 시청률 공약 내일 해야하는 거 아니냐고 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그래서 우리도 신나게 했고, 우리가 재미있게 대본을 봤는데 대중도 재미있게 봤다고 생각하니 신났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흥행 비결로는 "작가님이 엄청 오랜시간 공을 들여서 준비하신 작품이다. 검사에 대해 조사를 많이 하시고, 사건도 디테일하게 준비를 하셨기 때문에 대본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셨다. 그래서 우리도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작가님이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도 흔들림이 없으셨다. 중간에 바뀌거나 그런 게 없었다. 그래서 믿고 연기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에피소드별로 주인공이 다른 것도 그가 꼽은 흥행 비결 중 하나였다. 그는 "매 회 주제가 다르다보니 시청자분들도 1, 2회를 놓치더라도 끊기지 않고 볼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꼽은 흥행 비결은 팀워크. 정려원은 "여아부 식구들과도 엄청 친해졌다. 현장에 시간에 맞춰서 가면, 그 신 전에 우리끼리 먼저 테이블에 자리잡고 이야기하고 그랬다. 다들 현장에 나오고 싶어하는 구나라는 기분을 받았다"며 현장의 팀워크를 전했다.

여성, 아동성폭행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다룬 만큼 '마녀의 법정'의 성공을 점치고 있던 사람은 많지 않았다. 정려원도 시청률에 대한 기대보다는 "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다고.

"보통 작품에서 보면 남자가 끌고 나가고, 여자는 조력자 역할을 많이 한다. 하지만 '마녀의 법정' 이듬이는 추진력이 있는 역할이다. 이걸 잘해내면 정말 멋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대한민국에 이런 여자 캐릭터, 남자캐릭터가 한번쯤 나와주면 좋겠다는 마음에 선택했다. 많은 여배우들이 탐냈을 것 같다."

현장에서도 1회가 나간 직후부터 마이듬의 통쾌한 사이다에 흥행을 예감했다고. 정려원은 함께한 배우 김여진의 말을 들며 "김여진 선배님이 1화 나가고 이거 여자들이 좋아할 거라고 그랬다. 1회에서 기자를 성추행한 오 부장을 몰락 시킬 때, 이게 실제로도 팽배한 일이다보니 모두한테 통쾌할 거라고 생각했다. 캐릭터에게는 대사가 무기다. 현실의 오부장 같은 사람들을 혼내줄 수 있는 힘이 대사에 잘 묻어나 있어서 시청자분들이 공감해주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이번 드라마를 통해 배우들을 물론, 대중들이 성범죄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마녀의 법정'만이 할 수 있었던 역할이자 인기 요인이었다.

"촬영 현장의 모두가 성범죄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우리가 특정 사건을 생각나게끔 사건을 가지고 온 건 아니지만, 찾아보다보면 에피소드와 관련된 기사가 많더라. 그래서 연기를 할 때도 '이 문제를 더 설명해주자', '더 자세히 보여주자'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장면을 만들어갔다. 사람들이 성범죄에 대해서 쉽게 지나가고 쉬쉬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문제를 끄집어 내서 사회에서 더 많이 다뤄지는 게 보기 좋았다."

딱 하나 아쉬운 점은 기자간담회 당시에 새롭게 내 건 시청률 공약이 15%라 0.7%가 모자라 공약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는 것. 정려원은 "그렇다고 이걸 못이뤘으니 이전의 7% 시청률 공약을 하겠다고 말하는게 구차한 것 같다. 아무것도 안하는 건 또 좀 그렇다. 회식 때 다시 공약을 정하도록 하겠다. '마녀의 법정' 식구들끼리 아직 놀 계획이 많다"고 새로운 공약을 기대케 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키이스트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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