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알쓸신잡2' 유시민이 어린시절 기억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8일 방송된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2'(이하 '알쓸신잡2')에서는 천안과 아산으로 발길을 향한 다섯 박사들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위인전에서 누구나 한번 쯤 접했을 위인들이 수다 주제로 등장했다. 특히 유시민은 어사 박문수부터 홍대용, 장영실, 친아버지 영조의 명령으로 27세 때 죽음을 맞이한 사도세자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잡학박사 면모를 드러냈다.
유시민은 영조가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둔 이유에 대해 "자기가 죽일 수 없지 않냐. 왕이 자식을 죽일 수 없기 때문에 누가 죽였다고 말이 나올 수 없게 죽인 것이다. 또 물과 음식을 주지 못하게 밀랍으로 봉했다. 사람이 물도 소금도 없으면 일주일이면 죽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내 혜경궁 홍씨와 정조가 된 어린 손자가 다 보게 하지 않았냐"며 "사도세자가 죽고 나서 정조에게 '할아버지한테 편하게 하라'고 해도 정조는 항상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며 "또 사도세자의 아들이 아닌 것으로 하라고 유언을 남겼는데 즉위한 후 정조는 사도세자가 자기의 아버지라고 하고 다녔다. 정조로서 어린 나이에 아버지의 비극을 혼자 소화했다. 영조와 사도세자의 관계는 오늘날 아버지와 아들도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유시민은 "난 사도세자가 일방적인 피해자라고 본다. 사도세자는 활 쏘고 말타는게 훨씬 좋았는데 영조는 아들이 책을 읽기를 원했다. 경연할 때 잘하는 우수학생이었는데 최고 우수학생이길 바랐다"고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이후 박사들은 '어렸을 때 가장 좋았던 기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때 유시민은 "내가 육남매라 밤 되면 여기저기 쓰러져서 잔다. 정확히 몇 살 때인지 모르겠는데 큰누이부터 쭉 누워있는데 자는 날 아버지가 안아주고 옮겨주는데 잠이 깼는데 정말 좋았다. 그래서 계속 자는척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유희열은 "눈물 나려고 한다"고 말한 뒤 끝내 눈물을 쏟았다. 결국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친 유희열은 "난 요즘 슬플 때 잘 안 울고 행복할 때 눈물이 난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tvN 방송화면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