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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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전자랜드의 한 가지 고민

기사입력 2008.12.25 03:54 / 기사수정 2008.12.25 03:54

조수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수현 기자]
전자랜드는 최근 8경기에서 6승2패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한마디로 잘나가고 있다.

황성인은 한때 시야가 좁아서 팬들로부터 '황봉사'라는 별명까지 얻었지만, 최근에는 매 경기 5개 가량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김성철 또한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득점1위를 달리고 있는 외국인선수 포웰도 꾸준한 활약을 해주고 있다. 게다가 서장훈까지 가세해 골밑 매치업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한 가지 고민이 있으니 바로 도널드 리틀이다. 리틀은 경기당 10.9득점과 경기당 8.26개로 리바운드로 10위, 경기당 2개의 블록으로 2위에 랭크되어 있다. 특급용병이라고 불리기는 어렵지만 전자랜드에서 궂은일을 다하며 수비형 용병으로 통하고 있다.

그러나 리틀의 문제는 파울이다. 전자랜드가 치른 23경기 중 5반칙 퇴장이 6경기, 4반칙으로 파울트러블에 걸린 경기가 7경기나 된다. 겉으로만 보면 서장훈이 없었던 골밑을 주로 혼자 맡다보니 생긴 문제라고 판단될 것이다. 혹은 블록을 많이 시도하다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리틀이 경기당 3.6개의 파울을 범한 것에 비해, 블록 1위를 달리고 있는 모비스의 던스톤은 경기당 3개가량의 파울만 범하고 있다. 게다가 출장시간도 던스톤이 7분이나 많다.

그런데 더욱 심각한 문제는 리틀이 공격자 파울이 많다는 것이다. 주로 슛을 시도하기 위한 파울이 아닌 스크린 과정에서 어이없는 파울이 많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리틀의 플레이는 전자랜드의 공격에 항상 찬물을 끼얹고 있다.

이렇다 보니 2,3쿼터에는 상대편이 센터용병을 출전시켜도 수비가 약한 포워드용병 포웰을 출전시키는 경우가 많다. 리틀의 파울관리를 위해 포웰의 출장시간을 필요이상으로 늘리다 보니, 최근에는 포웰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리틀은 23경기 중 13경기를 파울트러블이나 파울아웃을 기록하면서, 전자랜드는 결정적인 순간에 아쉽게 패하는 경우를 보이곤 한다. 파울의 수가 많다는 것은 적극적인 수비를 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성실함의 척도를 나타내는 기록이다. 하지만 팀의 승패에 영향을 줄만큼 파울이 많다는 것은 플레이에 유연성이 없는 것이기도 하다.

'국보급센터' 서장훈이 가세는 전자랜드의 이와 같은 문제점을 조금은 덜어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골밑을 서장훈에게만 맡기기에는 분명 어려움이 많다. 전자랜드가 더욱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보이기 위해서는 리틀의 파울 관리가 더욱 용의주도해야 할 것이다.



조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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