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배용준, 박수진 부부가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받은 특혜가 추가로 폭로되며 다시 논란이 점화됐다.
최근 배우 배용준, 박수진 부부는 지난해 첫째 출산 당시 삼성서울병원으로부터 연예인 특혜를 받은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해 이미 육아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졌으나, 박수진이 지난 27일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게재하며 수면 위로 떠올랐다.
박수진은 우선 매니저 동행 및 음식물 반입에 대해 "반입이 가능한 구역까지만 했고, 중환자실 내부로 매니저가 동행하거나 음식물을 반입한 사실이 없다"라고 해명했다. 또 "중환자실 면회에 부모님(신생아의 조부모)이 동행한 것은 사실이다"라고 인정하며 "판단력이 흐려졌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인큐베이터 새치기 의혹은 사실무근의 소문이라고 정정했다.
하지만 29일, 30일 국내 최대 육아 커뮤니티에 추가로 게재된 글은 박수진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박수진이 사실이 아니라고 정정했던 매니저의 방문, 인큐베이터 새치기 등에 또 다른 주장이 제기된 것.
최초로 의혹을 일으킨 글과 추가로 폭로된 사실을 종합하면 배용준, 박수진 부부의 특혜 논란에는 세 가지 쟁점이 있다.
▲ 조부모 면회
먼저 조부모 면회에 대해서는 이미 박수진이 직접 사과문에서 인정한 바 있다.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신생아 중환자실 면회는 부모만 가능한데, 박수진은 조부모와 동행했다는 것. 이에 대해 삼성병원 측은 "특혜가 아니"라고 주장하며 "조부모 면회는 의료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허락한다"라고 밝혔다.
▲ A셀 버티기 논란
조부모 면회와 더불어 배용준, 박수진 부부가 인큐베이터 순서를 새치기하는 바람에 다른 신생아가 사망에 이르렀다는 루머가 있었다. 박수진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고, 최초로 글을 쓴 커뮤니티 회원 A씨도 "새치기 글은 내가 쓴 게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박수진과 비슷한 시기에 삼성서울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 있었다는 커뮤니티 회원 B씨 등은 박수진이 인큐베이터와 관련된 특혜를 누린게 맞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삼성서울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은 제1치료실과 제2치료실로 구성되어있고, 각 치료실은 다시 A~C셀, D~F셀로 나뉜다. 신생아의 상태에 따라 A셀에는 가장 위독한 신생아가, F셀에는 퇴원을 앞둔 신생아가 치료를 받는다. 치료를 받으면서 상태가 호전되면 점차 F셀로 옮겨가는 방식이다.
B씨는 "박수진 씨의 아기는 계속 제1치료실에 있다가 퇴원했다고 들었다. 삼성니큐(NICU,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제1치료실에서 바로 퇴원한 아기는 박수진 씨 아기밖에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C씨는 포털사이트 댓글을 통해 "박수진 아기는 퇴원할 때까지 A셀 구석에 있었다. 아기가 크면서 울음소리도 커지는데 울음소리조차 못 내는 아기들이 있는 A셀에서 박수진 씨 아기는 혼자 우렁차게 울었다"라고 밝혔다.
▲ 모유수유 논란
중환자실에 있는 신생아들은 보통 조산아나 미숙아다. 따라서 힘이 부족하기 때문에, 유축한 모유 또는 분유를 간호사가 튜브 등을 이용해 먹인다. 모유수유 연습을 하고 싶어도 입원한 동안에는 하지 못하는 것. 따라서 박수진이 중환자실내에서 모유수유를 했다는 것 또한 명백한 특혜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삼성병원은 "더 이상 드릴 말이 없다"라며 추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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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