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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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전체관람가', 후배 감독들 울린 거장 이명세의 투혼

기사입력 2017.11.26 23:54 / 기사수정 2017.11.26 23:54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미장센의 거장 이명세 감독이 10년 만에 '전체관람가'를 통해 새로운 영화를 공개했다.

26일 방송된 JTBC '전체관람가'에서는 이명세 감독의 단편영화 '그대 없이는 못 살아' 제작기 및 완성본이 공개됐다.

이날 이명세 감독은 "10년 만에 영화를 찍었다. 단편영화는 대학교 이후 40년만이다"라며 "새로운 경험이었다. 신인 감독이 된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이명세 감독이 단편영화 소재로 정한 것은 데이트 폭력이었다. 이 감독은 "요즘 데이트 폭력에 대한 관심과 걱정이 높아지고 있다. 사랑과 증오에 대해 다뤄보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이 작품의 여자주인공으로는 배우 유인영, 남자주인공으로는 현대무용가 김설진이 함께했다. 유인영은 "너무 영광이었다. 시나리오도 읽기 전에 출연을 결심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명세 감독 특유의 감성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았다. 유인영은 "시나리오를 읽고는 깜짝 놀랐다. 너무 어려웠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나 유인영은 열정을 다해 촬영에 임했다. 그는 촬영 중 계단에서 넘어지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촬영을 담담하게 이어 나갔다. 김설진 역시 대역 없이 촬영에 임하며 감탄을 자아냈다.

이명세 감독 역시 촬영 중 직접 "액션"을 외치고 현장에 뛰어가는 등 투혼을 펼쳤다. 이에 촬영감독은 "요즘 이렇게 다 직접하는 감독은 흔치 않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를 지켜 본 후배 감독들 역시 이명세 감독의 열정에 눈물을 보였다.

양익준 감독은 "우리에게는 멘토가 될 만한 선배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이 없었다"라며 "2000년 이후 상업영화화 되면서 좋은 선배님들이 영화에 많이 안계시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이명세 감독님의 작업에 더 큰 감동이 왔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외에도 창 감독, 박광현 감독, 이경미 감독 등이 눈물을 쏟으며 이명세 감독에게 감동했다. 드디어 '사랑 없이는 못 살아'가 공개됐다. 미장센의 거장답게 흑백에서 컬러로 넘어가는 장면 전환과 그림자 액션, 회전목마에서의 키스신 등이 이목을 사로 잡았다.

영화 공개를 마치고, 후배 감독들은 기립 박수로 그의 신작을 환영했다. 임필성 감독은 "20대가 찍은듯한 감성이었다. 디지털로 찍었음에도 필름의 느낌도 완벽하게 구현됐다"라고 말했다.

윤종신 역시 "결혼 12년차인데 뜨겁게 사랑했던 시절이 생각나는거 같다"라며 "다큐멘터리 같았던 영화"라는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대 없이는 못살아'에 출연한 유인영은 "사실 처음에 이해가 안된 상태에서 이 작품에 임한게 너무 죄스러웠다. 그런데 오늘 완성본을 보고 나니 이렇게 꾸준히 소통하는 것도 좋은 거 같다.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JTBC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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