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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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생활' 첫방] 씨엘X태양, 화려한 스타들의 쓸쓸한 뒷모습

기사입력 2017.11.24 06:55 / 기사수정 2017.11.24 02:19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에서 전세계 팬의 사랑을 받는 씨엘과 태양에게도 감추고 싶은 뒷모습이 있었다. '이중생활'은 그런 스타들의 이면을 보여주며 그들도 결국은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다.

23일 방송된 tvN '본업은 가수-그 녀석들의 이중생활'에서는 가수 씨엘과 그룹 빅뱅 태양의 무대 위 모습이 아닌 무대 밖의 일상 생활이 공개됐다.

씨엘은 미국 활동을 위해 LA에 머물고 있었다. 외출에서 돌아온 씨엘이 가장 먼저 한 일은 곳곳에 향을 피우는 것. 그는 "많은 사람에게 호텔은 쉬는 곳이지만 어릴 때부터 투어를 다니며 호텔에서 많이 지냈기 때문에 나에게 호텔은 외로운 공간이다"라며 "공연이 끝나고 방에 들어오면 이명이 들린다. 불안정해진다. 그래서 향을 피우며 안정감을 찾는다"라고 말했다.

외롭고 힘든 생활에 씨엘에게 한국으로 돌아오라고 권하는 주변인도 많다. 태양 역시 씨엘에게 한국에서 활동하는 게 어떻겠냐고 했지만, 씨엘의 의지는 강했다. 씨엘은 "저는 어릴 때 한국에서 자라지 않았다. 팝음악을 듣고 자랐다. 그러면서 왜 미국에는 나랑 똑같이 생긴 가수가 없을까 생각했다"라며 "지금은 시작하는 단계다. '예시'가 없고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으니까 그런 것"이라고 계속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2NE1 해체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씨엘은 "개인적인 얘기 밖에 할 수 없지만,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 입장에서는 힘들었다. 힘든지 모르다가 최근 깨달았다. 저도 끝까지 하고 싶어서, 책임지고 싶어서"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태양은 콘서트를 위해 태국에 출국했다. MBC '나 혼자 산다'에서도 '한국인의 밥상'을 최애 방송으로 꼽으며 음식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드러낸 바 있는데, 그런 태양도 공연을 앞두고는 공복을 유지한다. 공연을 잘 하기 위해서다. 옆에서 매니저가 식사를 해도 물을 들이키며 꾹 참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태양은 "빅뱅 멤버들이 항상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이번 태국 공연을 위해 호텔을 잡을 때도 처음에 스태프들이 다른 곳을 예약했지만 빅뱅 멤버들과의 추억을 곱씹기 위해서 2년 전 투어 때 썼던 호텔로 다시 예약했다고 말했다. 그에게 빅뱅은 멤버 그 이상이었다.

태양이 현재 하는 가장 큰 고민도 빅뱅의 지속에 대한 것이었다. 빅뱅이 현재 완전체가 아니고, 또 차례로 군대에 가야 하기 때문에 언제 다시 모일 수 있을지 걱정했다. 또 본인 역시 입대를 앞두고 마지막 활동일 것이라고 생각하자 "군대 다녀와서도 지금처럼 무대를 하는 게 가능할까" 걱정했다.

이렇게 '이중생활'은 대중 앞에서 화려하고 당당하고 완벽한 모습만 보여줬던 스타들도 조명이 꺼진 무대 뒤에서는 치열하게 혹은 외롭게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하게 될지 더욱 궁금하게 하는 첫 방송이었다.

한편 '이중생활'은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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