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정해인이 SBS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함께 한 동료 이종석과 수지, 이상엽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23일 영화 '역모-반란의 시대'(감독 김홍선)의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가진 정해인은 16일 종영한 '당신이 잠든 사이에' 이야기를 전하며 이들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드라마는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사전제작으로 촬영됐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 정해인은 경찰 한우탁 역을 맡아 남홍주(배수지 분), 정재찬(이종석)과 함께 예지몽을 꾸면서 활약을 펼쳤다.
정해인은 '당신이 잠든 사이에'로 비롯된 주위의 높은 관심과 인기에 대해 "당연히 기분 좋죠"라며 웃음 지었다.
이어 "감독님이 잘 찍어주셨고, 이렇게 제가 화제가 될 수 있던 것은 이종석 씨와 수지 씨, 이상엽 씨 덕분이다"라며 "주인공이라면 (자신이 돋보이기 위해) 욕심을 내기도 할텐데, 저를 정말 많이 도와줬다. 연기적인 조언도 해주고 도움되는 말들도 많이 해줬다"라고 떠올렸다.
이종석에 대해서는 더욱 고마운 마음이 크다. 두 사람과 신재하 등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함께 한 이들은 작품을 통해 실제 깊이 친분을 쌓으며 절친한 사이가 됐다. 정해인이 1988년 생, 이종석이 1989년 생, 신재하가 1993년 생으로 나이가 전부 다름에도 끈끈한 우정을 차곡차곡 다져왔다. 이들이 함께 일본 여행을 다녀온 사진이나 개인적으로 만남을 갖는 모습들이 SNS를 통해 공개되며 많은 이들에게 주목받기도 했다.
정해인은 "제가 수지 씨와 다정하게 보이는 장면을 찍어야 할 때, 이종석 씨가 '이렇게 해야 시청자 분들이 좋아한다, 이렇게 해 보는 건 어떻겠어요 형' 조언을 해줬다. 배우에게 있어서 본인만의 비법 같은 것을 알려주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지 않나. 그렇게 팁을 주는 것이 쉽지 않은데,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정말 대인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제가 사람을 볼 때 인간성을 더 많이 보는 편인데, 그 친구의 인성에 정말 놀랐다. 친해지고 나서 여행을 가서도 서로서로 배려도 많았고, 작품이 끝나고 배우와 여행을 갔던 게 처음인데 제게는 평생 기억될 여행이다"라고 웃어보였다.
수지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정말 '갓수지, 갓수지' 할 정도로 분위기 메이커다"라고 말한 정해인은 "첫인상은 도도할 줄 알았는데, 작품을 하면서 전혀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더라. 처음에는 '연기인가' 싶기도 했는데, 계속 보다 보면 그게 연기인지 아닌지 알 수 있지 않나. 그런데 진짜 모습이더라. 그런 솔직한 점이 수지 씨의 매력인 것 같다. 그런 매력으로 현장 분위기도 좋게 만들어주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극 중 냉혈하고 이기적인 변호사 이유범을 연기하며 강렬한 악역을 보여준 이상엽에게도 "정말 고마운 게 있다"며 "저랑 같이 촬영을 할 때, 상엽이 형이 '컷' 하고 나서 갑자기 '해인아, 너무 미안하다'라고 하더라. '내가 너 생각하면서 욕했어'라고 하면서 대본을 보여주는데, 이유범이 한우탁을 향해 했던 욕이 적혀있었다. 배우가 본인 대본을 보여준다는 건 어려운 것 아니겠나. 그 정도로 서로가, 사람으로 믿었던 점이 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마친 정해인은 오는 22일 첫 방송을 앞둔 tvN 새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과 23일 '역모-반란의 시대' 개봉을 통해 시청자와 관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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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