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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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알쓸신잡2' 유홍준의 애정 "해남·강진, 아름다움 공유하고 싶다"

기사입력 2017.11.18 06:50 / 기사수정 2017.11.18 00:57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알쓸신잡2'에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쓴 유홍준 교수가 전화 연결로 출연, 전남 해남과 강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17일 방송된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2(이하 '알쓸신잡2')'에서는 네 번째 여행지 해남과 강진으로 향한 박사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사들은 해남과 강진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해남과 강진을 첫머리로 다룬 궁금증을 풀기 위해 유홍준에게 전화 연결을 시도했다.

유시민은 "연결이 될지 모르겠다"며 조심스럽게 통화를 시도했지만, "나중에 전화합시다"라는 유홍준의 짧고 굵은 목소리에 당황했다. 유희열은 "우리들 사이에서만 대장 역할 하는 것 아니냐"며 유시민을 놀려 웃음을 더했다.

잠시 후 다시 유홍준과 전화가 연결됐고, 유시민은 '알쓸신잡2' 촬영 중이라고 상황을 전한 후 "남도답사 일번지 얘기가 나와서 유홍준 선배님이 왜 하필이면 이 쪽 동네를 책 첫머리에 했냐를 두고 설왕설래를 했다"며 궁금했던 것을 물어봤다.

이에 유홍준은 "우리 사람들이 국토의 오지라고 하는 국토에 대한 개념, 항상 서울 중심과 도시 중심으로 사고를 하는 것이 안타까웠다. 제가 영남대학교 교수를 할 때여서, 지방을 중심으로 놓고 국토를 생각해보자고 했다. 그래서 땅끝으로 갔다"고 얘기했다.

이어 "땅끝으로 가는데 그냥 가는 것보다 의미 있게 가자고 생각해서 다산 정약용 선생을 생각했다. 학생들을 데리고 다녔는데, 그러다 보니 화려한 것보다도 민초들의 삶의 체취와 국토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을 찾게 됐다. 그래서 자연히 강진으로 가게 됐다"는 생각을 전했다.

"음식이 맛있어서는 아니냐"는 박사들의 말에 "그것도 부수적인 이유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백반 집에 가면 기본적으로 반찬이 13가지가 나오지 않나. 제가 강진 명예군민 1호인데, 이 책을 그렇게 많이 읽으리라고는 생각을 안했다. 외지에서 오는 인원이 이전에는 1년에 8만~10만 명이 안됐다고 하더라. 그런데 그 책이 나오고 나서 여름에만 50만 명이 오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저로서는 참 큰 기쁨이고 국민들이 우리 국토의 아름다움을 다 같이 공유했으면 했다"고 덧붙였다.

"좀 더 거창한 의미를 추가하자면, 영·호남 갈등이라고 하는 것을 국토를 통해 풀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영남대 학생들을 데리고 남도를 답사하는 콘셉트로 진행했다. 모두 여기에서는 국토의 아름다움을 같이 탐미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던 게 있었다"고 말했다.

유홍준은 마지막까지 유쾌함을 잃지 않았다. 유시민을 향해 "하나 물어보려고 한다. 사람들이 왜 유시민은 유홍준과 나이차도 없는데 형님이라고 안하고 선생님이라고 그러냐고 하더라. 이 다음부터는 선생님이라고 하지 말고 형님으로 불러라"고 말했고, 유시민은 곧바로 "형님"이라고 호칭을 바꿔 웃음을 자아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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