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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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암 감독 "선수들에게 큰 경험이 됐을 것"

기사입력 2008.12.11 21:40 / 기사수정 2008.12.11 21:40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인천 전자랜드가 원정 경기에서 홈팀 안양 KT&G를 잡아내고 오랜만에 2연승을 달렸다.

리카르도 포웰이 40득점을 퍼붓는 활약 속에 초반부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전자랜드는 이후 KT&G의 거센 추격을 잘 막아내고 92-90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그간 부진했던 국내 선수들도 이 날은 어느 정도 활약을 해주는 등 전체적으로 만족할 만한 모습이었다.

전자랜드 최희암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도망갈 때 더 도망갔어야 했는데, 마지막에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다소 아쉽다"며 막판 접전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어린 선수들이 KT&G와 같은 강팀을 상대로 경기를 잘 풀어가서 이제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라는 기대 또한 내비쳤다. 아울러 "그동안 선수들의 자신감이 부족했던 것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없었던 가장 큰 요인"이라며 앞으로는 달라질 것임을 시사했다.

막판 상대의 추격 상황에 대해서는 "마퀸 챈들러와 주희정 같은 선수들은 기량이 워낙 출중하니 어쩔 수 없었던 부분도 있다. 다만 적절한 파울 등으로 끊을 수도 있었는데 그런 점에서 경험 부족이 드러난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특히 이 날 경기는 그동안 최 감독을 괴롭혔던 수비에 대한 문제점이 어느 정도 해소된 모습이었다. "준비된 수비 전략이 효과를 발휘했고, 막판 추격을 당했을 때도 그대로 밀고 나갔던 것이 다시 제 모습을 찾으며 효과를 발휘했던 것 같다"는 것이 최희암 감독의 설명. 그의 말대로 4쿼터 이전까지 전자랜드는 KT&G의 공격을 비교적 잘 막아내며 2점슛 성공률을 단 39%에 그치게 하는 효과를 봤다.

이어서 포웰의 최근 살아나는 모습에 대해 "역시 수비가 되기 시작하니 공격도 살아나는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팀 리딩 가드가 비교적 약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그냥 포웰에게만 공을 몰아주는 것 같다. 포웰도 혼자만 하려니 그동안 체력적인 부담이 있었던 것 같다"고 문제점을 짚었다.

최희암 감독이 늘 강조하는 수비의 힘으로 연승을 만들어낸 전자랜드. 강팀 KT&G에게 거둔 승리를 발판 삼아 중위권 도약 또한 이뤄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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