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보이그룹 몬스타엑스가 데뷔 916일만에 처음으로 1위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그간 우여곡절이 많았기에 더욱 의미있는 상이다.
몬스타엑스는 14일 방송된 SBS MTV '더 쇼(THE SHOW)'에서 신곡 'DRAMARAMA'로 1위를 차지했다. 함께 후보에 오른 블락비, EXID를 제치고 정상에 오른 것. 데뷔 후 처음으로 음악방송에서 1위에 호명된 터라 다들 어리둥절해 하다가 눈물을 왈칵 쏟았다.
몬스타엑스는 일단 팬들과 소속사 스타쉽 엔터테이먼트 스태프, 가족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기현의 경우 놀란 나머지 무대 위에 주저 앉았다.
몬스타엑스가 이처럼 감격스러워 하는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그간 몬스타엑스 멤버들은 연이은 부상 및 컨디션 난조 등으로 역경을 겪어야 했다. 매 활동이 순탄치 않았던게 사실.
심지어 원호는 이번 컴백을 앞두고 뇌수막염 의심 진단으로 쇼케이스에도 참여하지 못했다. 앞서 형원, 아이엠 등도 부상으로 팬들의 걱정을 산 바 있기에 원호의 이번 소식 역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로 인해 몬스타엑스의 이번 활동 공약이 '부상없는 활동'일 정도였다.
다행히 원호는 뇌수막염이 아닌 감기 몸살 증세를 앓은 것으로 밝혀져 추후 활동에는 정상적으로 참석했다. 몸이 좋지 않더라도 무조건 멤버들과 함께 하겠다는 본인의 의지 덕이기도 하다.
이처럼 몬스타엑스가 월드투어를 마치고 오랜만에 야심차게 국내 활동을 재개한 터라 부담감과 책임감, 걱정은 더 클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1위는 몬스타엑스를 깜짝 놀라게 했다. 셔누는 1위 발표 직후 말문이 막혀 수상수감을 하지 못했고, 주헌은 "음악방송 1위가 처음이다. 월드투어를 마치고 1위를 하게 돼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민혁은 "컴백 주부터 쉬는 시간 없이 달렸는데 이렇게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흐느꼈다.
방송을 마친 후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서도 감격스러운 심경을 털어놨다. 아이엠은 "1위 후보에 올랐을 때도 선배님들이 받을 줄 알았는데 우리 이름이 불렸을 때 멤버들이 고생했던 것들이 기억이 나서 벅찼다"고 고백했다.
또한 원호는 "1위 후보하는게 솔직히 반갑지 않았다. 1위를 못하면 몬베베(팬클럽)가 안타까워 하고 힘들어 하니 내가 미안했다. 그래서 1위 후보 아니길 바라기도 했다"고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마지막엔 멤버들 모두 자신들을 도와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큰 절을 했다.
지난 2015년 5월 14일 데뷔한 몬스타엑스는 정확히 2년 6개월만에 정상을 찍었다. 해외에서 폭발적인 영향력을 과시하면서도 국내에서는 아직 입지가 불안정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이들은 이번 '드라마라마'로 드라마 같은 기적을 이뤄냈다.
최근 몬스타엑스는 11개국 16개 도시, 18회의 월드투어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치며 글로벌 대세로 발돋움했다. 전세계를 주 무대로 활동한 몬스타엑스는 이 기회를 발판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됐고, 그 결과 '1위 가수'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다.
몬스타엑스는 월드투어를 통해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이번 다섯 번째 미니앨범 'THE CODE'에 담았다. 주헌과 아이엠은 대부분의 곡 랩메이킹에 참여하면서 아티스트로서 발전 가능성을 입증했다. 주헌과 원호는 각각 'In Time'과 'From.Zero'의 작사, 작곡 및 편곡하면서 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앞으로 몬스타엑스는 음악방송 및 여러 콘텐츠를 선보이며 팬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won@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방송 영상 캡쳐, 네이버 V라이브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