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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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더 마스터' 이것이 음악이다

기사입력 2017.11.11 07:10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더 마스터'가 음악의 정수를 보여줬다.

10일 처음 방송된 Mnet '더 마스터 - 음악의 공존'에서는 소프라노 임선혜가 첫 번째 '그랜드 마스터'로 선발됐다.

'더 마스터'는 각 장르를 대표하는 음악인들이 최고의 공연을 통해 감동의 무대를 선보이는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다. 클래식, 국악, 재즈, 대중가요, 뮤지컬, 공연을 대표하는 6명의 마스터로 임선혜, 장문희, 윤희정, 최백호, 최정원, 이승환이 출연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운명'을 주제로 여섯 색깔의 무대가 펼쳐졌다. 처음으로 무대에 오른 임선혜는 '울게 하소서'를 선곡했다. 최백호는 '아씨'를 열창했다. 최정원은 뮤지컬 '캣츠'의 OST '메모리'와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 세상'을 편곡해 새로운 감흥을 전달했다. 이승환은 들국화의 '사랑일 뿐이야'를 선택했다. 장문희는 윤일상이 새롭게 편곡한 '천지삼겨'를 불렀다. 윤희정은 자신을 대표적인 재즈 싱어로 만들어준 '세노야'로 대미를 장식했다.

모든 무대가 끝나고 이승환이 한 말이 인상적이었다. 그는 "요즘 경연 프로그램이 많아서 '경연 편곡'이라는 게 있다. 그런 편곡을 한 분이 아무도 없었다. 딱 '이게 음악이다'라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이승환의 말처럼 '더 마스터'가 보여준 무대에서는 대가의 고집이 느껴졌다. 클래식이나 국악 등 대중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생소한 음악을 하는 임선혜, 장문희는 무대 전 많이 걱정했다. 특히 장문희는 무대를 끝내고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 대중매체가 소홀하게 대해온 장르의 전문가가 많은 대중 앞에 서는 것은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는 뜻이다. 그래서 장문희는 윤일상과 함께 수정에 수정을 거듭해 대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뜻밖에도 장문희의 목소리만이 오롯이 들리는 '천지삼겨'가 듣고 싶다는 시청자 여론이 빗발치는 상황이다. 이는 대중들 역시 다양한 음악을 TV에서 들을 수 있기를 기대했고, 대가들의 고집스러운 무대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는 반가운 뜻 아닐까.

'천지삼겨'의 사례로 미루어봤을 때, 앞으로 '더 마스터'에서 음악 본연의 감동, 장르가 가진 고유한 매력을 더욱 잘 확인할 수 있는 무대를 보여준다면 새로운 지평의 음악 예능을 개척한 좋은 예로 남을 것으로 예상한다.

lyy@xportsnew.com / 사진 = Mnet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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