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끝판왕' 오승환(35,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잔류를 희망한 가운데, 연봉 삭감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세인트루이스 현지 방송인 KSDK는 4일(한국시간)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에 남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6년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으며 2년 계약을 맺었던 오승환은 2시즌을 치른 후 다시 FA 자격을 얻었다. 첫 해 6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로 마무리 역할을 톡톡히 해냈으나, 2년 차였던 이번 시즌 4점대 방어율을 기록하며 막판에는 중간 계투로 옮기기도 했다.
KSDK에 따르면 오승환은 "다음 시즌에는 올해보다 나은 모습으로 팀에서 투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몇 년간의 투구로 쌓인 피로도를 부진의 요인으로 꼽기도 했다. 마이크 머시니 감독은 "오승환은 특별한 선수"라며 "내년 다시 구위를 회복할 것이고, 그의 부활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락한 성적 탓에 세인트루이스가 오승환과의 계약을 연장할지는 미지수다. 남게 되더라도 연봉 삭감을 감안해야 한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오승환과 세인트루이스가 잔류와 이적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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