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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삼성-오리온스, 국내 선수 활약이 관건

기사입력 2008.12.03 22:54 / 기사수정 2008.12.03 22:54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오는 4일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연패에 빠진 서울 삼성과 대구 오리온스가 맞붙는다.

오리온스는 2연패, 삼성은 3연패. 중위권에서 호시탐탐 상위권 진입을 노리던 기세는 사라지고 6위와 7위에 머무르며 자칫 하위권으로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공동 4위인 전주 KCC, 창원 LG와 6위와의 승차는 한게임 반. 아직 시즌 초반임을 감안하면 그렇게 적은 승차라고만 볼 수는 없다. 두 팀 모두 5할 승률 아래로 떨어져 있다는 점도 문젯거리다.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외국인 선수에게 너무 공격력이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다. 연패한 최근 경기에서 삼성은 공격의 핵인 테렌스 레더의 공격이 막히자 속절없이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이며 무너졌다. 마지막 경기였던 30일 울산 모비스와의 일전에서는 레더 외에도 신인 차재영이 활약하며 충분히 승리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 오다티 블랭슨의 버저비터 3점슛을 맞고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오리온스는 김승현 복귀 이후 부진했던 가넷 톰슨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 위안이나, 정작 김승현 본인은 좀처럼 경기 감각을 찾지 못하면서 부진한 상태. 오용준과 전정규 등 외곽에서 제 몫을 해야 할 선수들도 너무 부진하다는 점이 걱정이다. 터져야 할 외곽이 터지지 않으니 가넷과 크리스 다니엘스에게 공격이 집중될 수밖에 없고, 결국 상대에게 패턴을 읽히며 패배하는 '악순환'을 겪고 있는 것.

삼성의 레더나 오리온스의 크리스와 같은 확실한 외국인 센터가 골밑에서 든든히 버티고 있다는 점은 분명 큰 재산임이 틀림없지만, 이들의 공격력 외에도 국내 선수의 지원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어려운 경기를 펼쳐갈 수밖에 없다. 

더구나 가장 최근 경기에서 나란히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양 팀 모두 기세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 이런 상태일수록 지난 경기의 차재영이나 이동준처럼 '뉴 페이스'들의 활약이 더욱 절실하다. 

지난 11월 14일 벌어졌던 양 팀의 1라운드 대결은 오리온스가 93-89로 김승현이 결장한 경기에서 처음으로 승리했던바 있다. 삼성은 레더가 36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오리온스는 외곽슛의 호조와 이동준-크리스의 골밑 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사진 ⓒKBL 제공]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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