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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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상①] 심사 결과 공개…쇄신 노력, 지난해보다는 '분명히' 나았다

기사입력 2017.10.26 06:20 / 기사수정 2017.10.25 23:12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제54회 대종상영화제가 막을 내렸다. 수많은 얼룩과 오점을 남겼던 지난해, 또 2015년보다는 한결 나아진 모습이었지만 곳곳에 보이는 빈자리 속에 후보자와 수상자 불참, 이어지는 대리 수상은 여전한 아쉬움이었다.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배우 신현준과 이정아의 사회로 제54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이 TV조선의 생중계 속에 진행됐다.

올해 대종상은 '공정성'에 최우선을 뒀다고 밝히며 영화제의 쇄신과 위상 재정립에 중점을 두겠다고 얘기한 바 있다. 이를 위해 문화예술계 및 학계의 추천 인사 32명으로 예비심사위원회를 구성했고, 열흘간의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작)를 선정했다.

대종상 측의 공언대로 매 시상 후 중계화면 오른쪽 하단에는 심사위원들의 심사표가 공개되며 수상기준에 대한 궁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해줬다.

또 지난해 남녀주연상 수상자인 이병헌과 손예진을 비롯해 송강호, 조인성, , 정진영, 곽도원, 김희원, 최민호(샤이니 민호), 임윤아(소녀시대 윤아), 김사랑 등 주요 부문 후보자들을 비롯해 시상자로 나선 이들까지 시상식에 함께 한 점은 풍성함을 더하는데 한 몫을 보탰다.


일정 및 개인적인 사정으로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한 이들의 빈자리가 눈에 띄는 것은 아쉬웠다.

'가려진 시간'으로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엄태화 감독은 해외에 체류 중인 관계로 현장에 함께 하지 못해 영상으로 인사를 대신했으며,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더 킹'의 김소진은 공연 관계로 참석하지 못해 역시 영상을 통해 소감을 전했다.

이 외에도 시나리오상(한재림('더킹')), 음악상(달파란('가려진 시간')), 편집상(신민경('더 킹')) 등의 수상도 대리수상으로 이뤄졌다. 일부 시상 부문에서는 MC 신현준이 연속으로 대리 수상자로 나서 웃지 못 할 상황이 생기기도 했다.

지난 해 '내부자들'과 '곡성'이 5관왕을 나눠가졌고, 2015년 '국제시장'이 10관왕을 싹쓸이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박열'이 5개 상을 가져갔고, 현재까지 2017년 최고 흥행작인 '택시운전사'가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수상의 균형도 비교적 맞춰진 모양새였다.

2015년 대종상영화제는 대리수상 불가 방침을 비롯해 시상식 하루 전 남녀주연상 후보 전원 불참이 결정되는 등 개최 한 달 전부터 끊임없는 논란에 휘말려 왔었다. 지난해에도 후보에 오른 배우, 영화 관계자들이 불참해 대리수상이 이어지며 '반쪽짜리 시상식', '대충상'이라는 오명을 벗기에는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 자리에서 대종상영화제의 희망을 봤다.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나가겠으니 지켜봐 달라. 대종상영화제의 변화와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라고 자신감 있게 얘기한 김구회 조직위원장의 말처럼 빛만 가득했던 것은 아니지만, 2015년과 2016년에 비교했을 때 올해 영화제가 무난하게 마무리됐던 것만큼은 사실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대종상영화제, TV조선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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