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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상 종합] '택시운전사' 최우수작품상…설경구·최희서 男女주연상

기사입력 2017.10.25 20:58 / 기사수정 2017.10.25 21:32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설경구와 최희서가 대종상영화제 남녀주연상을 수상했다. '박열'은 이준익 감독의 감독상을 비롯해 여우주연상 등 5관왕을 차지했다.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배우 신현준과 이정아의 사회로 제54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 대종상영화제는 쇄신과 위상 재정립을 위해 심사의 공정성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문화예술계 및 학계의 추천 인사 32명으로 예비심사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남녀주연상은 설경구와 최희서가 차지했다. 최희서는 신인상에 이어 여우주연상까지 차지했다.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설경구는 "대종상영화제에 15년 만에 왔다"며 "'불한당'이 후보에 많이 올랐는데 수상이 안 돼서 많이 속상했는데 이렇게 상을 타게 됐다"고 말했다.

또 작품을 함께 한 변성현 감독과 배우 임시완, 김희원 등 동료들, 스태프들에게 고마움을 전한 후 "나이가 들 수록 꺼낼 카드가 많이 없는데, 더욱 노력하겠다. 제가 15년 만에 대종상에 섰다. 3초만 폼을 잡겠다"고 말해 다시 한 번 환호를 받으며 무대를 내려갔다.

여우주연상은 최희서의 몫이었다. 앞서 신인상으로 트로피를 안으며 감격했던 최희서는 "앞으로 더 좋은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지, 더 흥행할 수 있는 작품에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언제나 같은 마음으로 매 순간 진실된 연기를 할 수 있는, 진정한 과정을 밟는 배우가 되겠다"고 말하며 소감을 남겼다.

최우수작품상은 '택시운전사'의 차지였다. 기획상에 이어 최우수작품상으로 무대에 오른 '택시운전사'의 제작사 더램프의 박은경 대표는 함께 한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인사를 전했다.

이 외에도 남녀조연상은 '더 킹'의 배성우와 김소진이 수상하며 조연상을 휩쓸었다. 이어 남녀신인상은 '청년경찰'의 박서준, '박열'의 최희서가 수상했다.

또 신인감독상으로는 '가려진 시간'의 엄태화가, 감독상에는 '박열'의 이준익 감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시상식 후반부에는 지난 4월 췌장암으로 투병하던 중 별세한 故 김영애에게 특별상이 주어지며 현장을 숙연하게 만들기도 했다.

분위기 쇄신을 꾀한 올해 대종상영화제는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예년보다 많은 배우들의 참여 속에 분위기도 한층 부드러워졌고 진행도 MC 신현준의 활약 속에 비교적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하지만 곳곳에서 맥이 끊기는 진행으로 의아함을 자아낸 순간이 존재했고, 18개 부문의 시상식에서 대리 수상 등이 절반 넘게 차지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하 제54회 대종상영화제 수상자(작)

▲ 최우수 작품상 : '택시운전사'
▲ 감독상 : 이준익('박열')
▲ 남우주연상 : 설경구('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
▲ 여우주연상 : 최희서('박열')
▲ 남우조연상 : 배성우('더 킹')
▲ 여우조연상 : 김소진('더 킹')
▲ 특별상: 故 김영애
▲ 기술상: 정도안·윤형태('악녀')
▲ 촬영상 : 박정훈('악녀')
▲ 기획상 : 최기섭·박은경 ('택시운전사')
▲ 조명상 : 김재근('프리즌')
▲ 편집상 : 신민경('더 킹')
▲ 음악상 : 달파란('가려진 시간')
▲ 시나리오상 : 한재림('더킹')
▲ 미술상 : 이재성('박열')
▲ 의상상 : 심현섭('박열')
▲ 신인감독상 : 엄태화('가려진 시간')
▲ 신인남우상 : 박서준('청년경찰')
▲ 신인여우상 : 최희서('박열')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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