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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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K!] '챔스' 티켓 1장 걸고 만난 '현대家 형제'

기사입력 2008.11.25 20:30 / 기사수정 2008.11.25 20:30

한문식 기자
2008 K리그 준 플레이오프 프리뷰 - 울산 현대 호랑이 VS 전북 현대 모터스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디펜딩 챔피언' 포항을 승부차기 끝에 제압한 울산. 그리고 '정규리그 3위' 성남의 홈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전북. 두 '현대가 형제'가 준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다. 특히 이번 맞대결 승자는 K-리그 3위의 자격으로 '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게 된다. 정규리그의 패자 수원과 플레이오프에 선착한 서울과 함께 아시아를 호령하러 나가게 된다. 특히 울산과 전북은 05년 K-리그와 FA컵 챔피언 자격으로 06년 나란히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했다.

울산과 전북은 이 대회 4강전에서 만났는데, 울산이 먼저 전북의 홈에서 3-2 기선 제압에 성공. 결승진출에 성공하는듯싶었다. 하지만, 전북은 울산의 문수구장에서 기적의 역전승을 연출하며 결승전에 진출. 끝내 '아시아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왠지 그때의 모습과 많이 오버랩되는 듯한 이번 맞대결에서 누가 승리를 거둘지 기대를 모은다.

울산은 김정남 감독의 깜짝 용병술로 웃었고, 전북은 미운 오리였던 최태욱이 백조 급 활약을 터뜨린 것으로 지난 경기를 요약할 수 있다. 양팀 모두 120분간의 혈투로 진이 빠질 때로 빠졌다. 울산은 홈에서 치러진다는 점과 전북은 성남의 홈에서 역전승의 상승세를 이점으로 피할 수 없는 단판 승부를 벌인다.

'난형난제'의 대결인 이번 대결은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구장에서 펼쳐진다.

▶ 올 시즌 4차례 맞대결

이번 '준 플레이이오프' 대결이 올 시즌 5번째 대결이다. 정규리그와 컵대회에서 각각 2차례씩 맞대결을 펼친 바 있는데 2승 1무 1패로 울산이 1전 앞서고 있다. 모두 1골 차로 승부가 엇갈렸을 만큼 전적만으로 울산의 우위를 논하기는 어렵다. 컵대회에서 3골씩 주고받으며 3-3으로 비겼던 난타전까지 더하면 더욱더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 양팀의 통산 맞대결전적은 29승 12무 14패로 울산이 전북에 앞선다.

▶ '10골' 골잡이들의 대결

올 시즌 나란히 10골을 터뜨리며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루이지뉴와 조재진의 맞대결도 관심을 끈다. 루이지뉴는 올 시즌 4차례 맞대결에서 2차례 출장을 하며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출장시간도 많지 않고 3슈팅에 2골을 기록한 루이지뉴가 실속 면에서는 조재진을 앞선다. 조재진은 올 시즌 울산전에 3차례 출장하며 2골 2도움을 올렸다. 특이할 점은 3차례 경기에서 모두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정작 자신이 결장한 세 번째 대결에서는 팀이 울산에 승리를 거뒀다.

루이지뉴는 포항전에서 브라질리아와 알미르와 '쌈바 커넥션'을 구축하며 전북 격파에 나설 것이다. 조재진은 루이스와 최태욱, 그리고 정경호까지 더해 지난 경기의 부진을 만회한다는 각오로 나선다.


▶ 나란히 결장한 두 선수의 복귀

6강 플레이오프에 나란히 결장한 울산의 이상호와 전북의 강민수가 돌아온다. 이상호는 경고누적으로 인해 포항전에 나서지 못했고, 강민수는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참가에 따른 컨디션 문제로 성남전에 나서지 못했다. 올 시즌 18경기에 나서며 5골을 기록했던 이상호. 이상호는 특히 '준 플레이오프'에 안 좋은 기억이 있다. 작년 홈에서 펼쳐진 포항과의 준 플레이오프전에서 골대를 2번 맞추는 '골대 불운'에 울며 포항에 챔피언으로 가는 포석을 깔아줬다. 지난 경기에서 포항을 격파했던 울산. 복수는 성공했고 이젠 2년 연속 '준 플레이오프전'을 홈경기로 치르게 됐다.

강민수는 올 시즌 27경기에 출전하며 전북의 뒷문을 지켰다. 사우디전에서도 센터백으로 출전하며 90분간 필드를 누비며 2-0으로 승리를 거두는데 한 몫 했다. 현재 강민수는 A매치에 20회 출장하며 꾸준히 중용되고 있는데, 이는 큰 경기에 대한 자산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상호의 합류로 공격적 카드에 다변화를 줄 수 있는 울산. 강민수의 합류로 수비의 안정을 꾀할 수 있는 전북. 나란히 복귀할 두 선수의 상반된 능력이 이번 경기에 어떤식으로 녹아들지 기대가 된다.


[엑스포츠뉴스 브랜드테마] 한문식의 REAL-K. '이보다 상세할 수 없다.' K-리그 관람에 필요한 엑기스만 전합니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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