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수개월간 걸그룹 에이핑크를 괴롭혔던 협박범이 다시 나타났다. 이 협박범은 수차례 범행을 저지르고 민폐를 끼치고 있지만 아직 잡히지 않은 상태다.
19일 동국대 서울캠퍼스 본관 로터스홀에서 '동국사랑 111캠페인 1천구좌 돌파 기념, 연예인 동문 기부약정식 및 홍보대사 위촉식'이 개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행사는 약 20분 지연됐다. 이 현장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기 때문이다.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신고한 인물은 예전부터 꾸준히 에이핑크를 괴롭혔던 협박범인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협박의 내용과 패턴이 과거의 것과 비슷하다. 경찰이 신원을 확인한 결과, 에이핑크에게 무자비한 협박을 일삼았던 주인공과 동일 인물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손나은 소속사 플랜에이 엔터테인먼트 측은 19일 엑스포츠뉴스에 "경찰이 행사장 수색을 다 마쳤다. 손나은은 큰 문제없이 현장에서 대기해 행사에 참여했다. 동국대 측에도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상습 협박범에 대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사법 공조를 요청해 신변이 확보됐지만, 해당 협박범이 국내 거주자도 아니고 우리 나라 국적을 갖고 있지 않아 검거가 쉽지 않다. 일단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이날 경찰이 바로 출동했고, 동국대학교 측도 현장 정리에 적극 협조하면서 이번 사건은 또 다시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손나은도 웃는 얼굴로 행사에 참여했고, 다른 연예인들 역시 문제 없이 행사는 종료됐다.
한편 지난 6월 "소속사 사무실을 찾아가 칼로 멤버들을 살해하겠다"는 협박 전화를 걸어 충격을 준 이 협박범은 이후에도 쇼케이스 장소와 KBS 2TV '뮤직뱅크' 녹화장을 폭파시키겠다 등의 내용으로 경찰에 전화를 걸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러나 경찰이 긴급 출동해 폭발물을 탐지한 결과 늘 현장엔 이상이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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