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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 NC 장현식 "작년보다 못 할 수 없다고 생각…부담 떨쳤다"

기사입력 2017.10.19 01:06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양)의지 형에게 맞은 홈런, 알루미늄 배트로 치는 줄 알았다니까요?"

묵직한 구위로 보는 사람이 다 시원한 삼진을 잡아낸다. NC 다이노스 투수 장현식이 가진 매력이다. 긴장감을 안고 나섰던 지난 첫 가을 경험 이후, 장현식은 조금 더 홀가분한 두 번째 가을을 치르고 있다.

"가을이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없다"고 말한 장현식은 "정규시즌과 마찬가지로 생각한다. 크게 다른 점은 없다"고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그는 "나를 믿지 못하면 결과가 좋지 않다. 나 스스로를 믿어야 한다"고 한층 성숙해진 마인드를 드러냈다.

스스로를 '일희일비 하는 성격'이라고 표현한 장현식은 "그래도 팀이 이겨서 다 잘됐다"고 지난 플레이오프 1차전을 곱씹었다. 3⅔이닝 4실점으로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팀이 승리해서 다행이라는 의미였다. 장현식은 1차전에서 양의지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준 바 있다. 이따금씩 흔들리는 제구가 약점인 그는 "볼넷보다 차라리 홈런 맞자고 생각했는데, 진짜 홈런을 맞더라"며 고개를 저었다. "(배트에 맞는 소리가) 마치 알루미늄 배트로 치는 것 같았다. 초구를 완전히 노리고 친 것 같다"고 돌아봤다.

1차전 4회 주자를 남기고 맨쉽에게 마운드를 넘겼던 장현식이다. 민병헌의 타구가 좌중간을 가를 듯 날아갔을 때, 그는 "당연히 빠졌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결과는 중견수 김준완의 '슈퍼 캐치'. 자책점이 오를 뻔한 위기를 면했던 장현식은 "깜짝 놀랐다. 고마웠다"고 김준완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첫 등판이던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던 장현식은, 플레이오프에서 다소 삐걱했다. 하지만 장현식은 지난해와 현재를 비교하며 "(작년보다) 더 못 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나는 못하면 본전, 잘하면 대박이다"라고 표현한 그는 최대한 부담 없이 투구하려 한다는 다짐을 전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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