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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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암동 복수자들' 첫방②] 벨 에포크→복자클럽, 또 다시 女風이 분다

기사입력 2017.10.12 06:03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청춘시대2'의 여풍을 '부암동 복수자들'이 이어받는다.

보통 드라마가 남녀주인공을 1명 혹은 2명씩 내세우는 것과 달리 tvN 수목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은 세 여자배우 이요원, 라미란, 명세빈이 주연이다. 또 로맨스 이야기가 아니다. 이요원, 라미란, 명세빈의 복수극을 통해 연대와 치유, 극복과 성장 등의 주제를 다룰 전망이다.

세 사람 모두 완벽한 인간이 아니고 하나씩 상처와 결함이 있다는 것이 주목할 지점이다. 재벌가의 딸 김정혜(이요원 분)는 아이가 없다는 것 때문에 무시당하고, 남편에게 혼외자식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생선장수 홍도희(라미란)은 딸과 아들을 잘 키우기 위해 제 자존심은 신경 쓰지 않는 엄마다. 대학교수 부인 이미숙(명세빈)은 가정폭력의 피해자다.

'부암동 복수자들'이 표방하는 '워맨스'는 서로에게 친구, 언니, 엄마가 되어주는 것이다. 세 사람이 '부암동 복수자 소셜 클럽'이라는 모임을 넘어서 또 다른 가족이 되는 것. 복수라는 차가운 목표 속에서 세 여자의 따뜻한 우정이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렇게 일면식 없고, 우연한 계기로 모인 여자들이 공동체를 이룬다는 지점에서 JTBC 드라마 '청춘시대'의 셰어하우스가 떠오른다. '청춘시대'도 '부암동 복수자들'처럼 여자들이 주연이었다. 이들은 나잇대는 비슷했지만, 서로 다른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하우스메이트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기도 했고, 친구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면서 함께 성장했다.

'청춘시대'가 20대 여성의 삶에 주목했다면 '부암동 복수자들'은 엄마가 된 여성들의 아픔에 초점을 맞춘다는 차이가 있다. '청춘시대'가 출연 배우들의 성별, 나이와 관계없이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부암동 복수자들'도 공감을 끌어내며 안방극장의 '여풍'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부암동 복수자들'은 재벌가의 딸, 재래시장 생선장수, 그리고 대학교수 부인까지 살면서 전혀 부딪힐 일 없는 이들이 계층을 넘어 가성비 좋은 복수를 펼치는 현실 응징극이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

lyy@xportsnews.com / 사진 = JTBC, tvN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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