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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2] 'PS 데뷔' 박진형 "어제는 어제, 하던대로 던지겠다"

기사입력 2017.10.09 13:10


[엑스포츠뉴스 부산, 조은혜 기자] "이제 한 경기 했으니, 다 이기면 됩니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연장전 끝 2-9로 패했다.  조쉬 린드블럼이 6이닝 2실점을 한 뒤 박진형과 조정훈, 손승락이 4이닝을 무실점으로 묶었으나 이후 7실점을 하며 무너졌다.

이날 박진형은 1-2로 끌려가던 7회 무사 1·2루 위기 상황 롯데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등판. 박진형은 손시헌을 1루수 땅볼로 처리, 주자 권희동을 잡아내며 맞이한 무사 1·루에서 김태군을 내야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후 박민우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대타 이호준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 없이 완벽하게 팀의 위기를 막았다.

9일 경기 전 만난 박진형은 "위기 상황에서 나가서 긴장은 했지만, 나쁘지 않았다. 정규시즌과 다를 바 없었던 것 같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그는 "팬분들의 응원에 분위기는 다르다고 느꼈다. 처음에는 긴장했는데, 잘 풀려서 괜찮았다"고 돌아봤다.

박진형은 가장 중요한 상황, 이호준이라는 베테랑을 잡으며 팀을 구했다. 이에 대해 박진형은 "대타가 나올거라고 생각은 했다. 이호준 선배님에게는 크게 맞은 기억이 없었기 때문에 자신있게 던졌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그는 이어 "꼭 막아야겠다고 생각하며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라고 올리신 것"이라며 "최선을 다해서 던졌다"고 말했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포스트시즌 첫 등판에서 좋은 기억을 남겼다. 박진형은 "팬분들이 꽉 차있어서 힘이 나고 좋았다. 빨간 유니폼으로 물든 모습이 멋있었다"고 웃으며 "오늘도 하던대로 할 것이다. 어제는 어제고, 오늘도 똑같이 던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부산,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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