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김무명을 찾아라'에 무명배우 박건희, 채유리, 이지숙의 눈물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짠하게 만들었다.
8일 방송된 tvN 2부작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김무명을 찾아라'에서는 배우 박철민이 두 번째 '추리 설계자'로 나서 연예인 판정단 정형돈, 이상민, 정진운, 딘딘과 한 판 추리 대결을 펼쳤다.
이날에는 평양민속 무용단원을 연기하는 무명배우 3명이 등장했다. 그리고 연예인 판정단은 평양민속 무용단의 막내 단원으로 들어가서 4번의 시도 안에 김무명 3명을 찾아야했다.
이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서 무용단원들로부터 춤을 배웠고, 이 과정에서 이들은 누가 김무명일지 나름 예리한 눈빛으로 추리해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박철민은 이들을 속이기 위해 치말하게 그들의 뒤에서 코치를 이어나갔다.
실수를 하는 것이 정말 무용단원이 아니라서 실수를 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것마저도 모두 연기인 것인지 모를 상황 속에서 연예인 판정단들은 1차 선택에 나섰지만, 김무명 찾기에는 실패했다. 이어진 기회에도 연예인 판정단은 연속해서 김무명을 찾지 못했고, 자신들을 완벽한 연기로 속이고 있는 무명배우들의 연기에 감탄했다.
이날 평양무용 예술단원 사이에 숨어있던 무명배우는 박건희, 채유리, 이지숙이었다. 박건희는 현재 MBC 드라마 '병원선'에 간호사 역할로 남들은 알아주지 않지만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배우로 '김무명을 찾아라'를 위해서 연습을 거듭하는 과정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박건희는 "포기하지 마라"는 박철민의 충고를 기억하면서 배우로서 앞으로 한걸음씩 나가가고 있었다.
이어 공개된 채유리는 성악을 전공했지만 배우가 되기 위해 새로운 꿈을 키우고 있었다. 노래와 연기 등 다양한 끼를 가진 채유리는 자신의 장기를 살려서 연극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고. 채유리 역시도 '김무명을 찾아라' 속 평양민속 무용단원들 사이에 완벽하게 녹아들기 위해 특유의 발음까지 특별훈련을 받으면서 열의를 보였다. 매력적인 얼굴에 출중한 노래실력까지 겸비한 채유리의 앞으로에 기대를 모았다.
마지막으로 이지숙은 특별히 연예인 판정단을 '멘붕'에 빠지게 만들었다. 너무 자연스러운 연기로 연예인 판정단 사이에서 김무명이 절대 아닐 것으로 확신하고 애초에 제외가 됐던 인물이기에 그러했다. 이지숙은 자신의 정체가 공개되자마자 그동안의 연습과정에 스쳐지나간 듯 눈물을 보였다. 그리고 이지숙은 "무명배우에서 '무명'만 빼면 '배우'가 되지 않나. 무명배우가 배우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건희, 채우리, 이지숙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금은 비록 '무명배우'로 대중에게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지만, 작품 속에서 아무리 작은 역할이라도 최선을 다하는 이들이 언젠가는 모두에게 인정받는 멋진 배우가 되길 바라고 또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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