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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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1] '에이스' 켈리의 붕괴, 솟아날 구멍이 없었다

기사입력 2017.10.05 17:43


[엑스포츠뉴스 창원, 조은혜 기자] 믿었던 에이스 SK 와이번스 메릴 켈리가 무너졌다. 예상치못한 에이스의 붕괴에 SK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SK는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5-10으로 패배했다. 정규시즌 4위 팀에게 1승을 부여하고 시작하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SK는 승부를 2차전으로 끌고가지 못하며 하루 만에 가을야구를 마감하게 됐다.

포스트시즌인 만큼 팽팽하게 맞설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경기는 초반부터 NC 쪽으로 기울어졌다. 지난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등판 후 4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른 켈리의 컨디션이 심상치 않다는 것이 1회부터 여실히 드러났다. 1회 박민우~김성욱으로 이어지는 NC의 테이블 세터진에 연속 안타를 허용한 켈리는 나성범에게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 당하며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스크럭스 중견수 뜬공, 이호준 유격수 땅볼로 막았지만, 박석민에게 다시 홈런을 허용하면서 1회에만 총 4점을 잃었다. 1회에만 두 번의 피홈런을 당했다는 것 자체가 충격적인 그림이었다. 그러나 켈리의 실점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고, 3회에도 아웃카운트 하나 만을 잡은 뒤 네 타자 연속 출루를 허용하며 6실점을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리고 바뀐 투수 백인식이 승계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면서 켈리의 실점은 8실점까지 불어났다.

켈리가 정규시즌에서 기록한 최악의 성적은 7월 4일 KIA전에서 기록했던 2이닝 9실점이었다. 당시와 비슷한 기록이다. 정규시즌에서도 보기 드물었던 켈리의 난조가 포스트시즌이라는 중요한 무대에서 나왔다는 것이 뼈아팠다. 타자들을 상대로 윽박질렀던 제구도, 탈삼진 능력도 이날은 빛을 발하지 못했다.

켈리는 2년 전인 2015년 넥센과의 포스트시즌 당시 김광현에 이어 구원 등판했으나 3이닝 2실점으로 그리 좋은 기록을 남기지는 못했다. 그리고 이날 설욕에 나섰으나, 오히려 더 나쁜 기억만을 남기고 말았다. SK는 나름대로 추격에 나섰지만, 켈리가 조기에 무너지면서 벌어질대로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할 방법이 없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창원,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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