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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KCC 빅뱅, '높이 지존'은 누구?

기사입력 2008.11.14 21:54 / 기사수정 2008.11.14 21:54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올 시즌 최고의 우승 후보로 꼽히는 원주 동부와 전주 KCC가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친다.

15일 원주 치악 체육관에서 열리는 동부와 KCC의 시즌 첫 맞대결에 모든 농구 관계자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지난 시즌부터 각각 김주성과 서장훈을 축으로 하는 '높이'의 대표 주자로 조명되었던 이들의 라이벌 구도는 올 시즌 거물 신인 하승진이 KCC에 합류하면서 더욱더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 2007-2008시즌 나란히 정규리그 1, 2위를 차지했던 두 팀은 올 시즌도 초반부터 선두권을 형성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KCC는 첫 경기에서 대구 오리온스에 패하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내리 5연승을 달렸다. 압도적인 높이는 역시 대단한 위력을 발휘했고, 불안 요소로 지적됐던 포인트가드 임재현은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 안양 KT&G와의 경기에서는 3차 연장까지 가는 대혈투 끝에 승리를 거둔 바 있어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상태.

동부 역시 개막전 승리 이후 인천 전자랜드에게 발목을 잡혔지만, 이후 4연승으로 KCC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웬델 화이트가 엄청난 득점력을 보이는 가운데 2년 연속으로 손발을 맞추며 '트윈 타워'를 형성한 김주성과 레지 오코사도 점차 살아나고 있다. 시즌 초 다소 불안한 조직력을 보이기도 했으나, 최근 들어 조금씩 나아지며 지난 2경기에서는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두 팀의 대결은 올 시즌 '높이의 지존'을 가릴 승부라는 점에서 더 흥미롭다. 두 시즌 연속 '트윈 타워'를 가동하며 연속 우승을 노리는 동부의 높이와, 하승진 영입과 함께 두 명의 장신 외국인 선수 선발로 극대화한 KCC의 높이는 쉽사리 승자를 가리기 어려울 전망.

절대적인 높이에서는 아무래도 최장신 센터 하승진을 보유한 KCC가 다소 우위라고 할 수 있지만, 동부는 상당한 높이에도 불구하고 스피드와 외곽포까지 골고루 갖춘 팀이다. 따라서 KCC 입장에서는 이런 동부의 다양한 공격 루트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저지하느냐가 중요하다. 반면 동부로서는 상대적으로 조금 밀리는 높이를 수비 조직력과 스피드로 극복해내는 것이 선결 과제다.

지난 시즌 맞대결에서도 3승 3패로 팽팽했던 양 팀은 올 시즌 더욱 강력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이 날 승부에서 이기는 팀은 6승 1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뛰어오르게 되고, 진 팀은 5승 2패로 한 발 뒤처지며 2위로 내려앉게 된다.

순위 경쟁과 '높이 지존'의 자존심 싸움까지 더해진 양 팀의 승부는 15일 오후 3시 동부의 홈인 원주 치악 체육관에서 벌어진다.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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