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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탈락' LG-넥센, 남은 건 6위 향한 자존심 싸움

기사입력 2017.09.30 10:32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가을을 향한 경쟁은 끝났지만,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5위 SK 와이번스에게 와일드카드 티켓을 내준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가 더 높은 순위를 위한 마지막 경쟁에 돌입한다.

LG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3-5로 패하며 마지막 트래직넘버가 소멸됐다.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둬도 SK를 추월할 수 없게 됐다. 넥센은 그보다 빠른 23일 롯데에게 패하며 가을 희망을 접었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두 팀이었기에 올 시즌 가을 불발이 더욱 아쉽다.

넥센의 경우 2013년부터 4년 연속 이어지던 가을 초대장을 올해는 받지 못하게 됐다. 따지고 보면 지난해와 상황은 많이 달랐다. 팀 외적으로는 잡음에 시달렸고, 내적으로는 사령탑 교체가 있었다. 실질적으로 넥센이 시즌 중 보여준 행보는 당장의 성적을 내겠다는 의지와는 거리가 있었다. 지난해 마무리로 활약했던 김세현, 젊은 투수 자원이던 김택형과 같은 즉전감을 트레이드하고 각각 KIA, SK로부터 유망주를 받았다. 루키 이정후가 고졸 신인으로서 최다 안타 등 많은 기록을 갈아치운 부분은 긍정 요소이자 활력소였다.

2013년부터 지난 4년간, 2015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가을야구에 나서며 달라진 위상을 보였던 LG 트윈스 역시 올해는 일찍 시즌을 마치게 됐다. 개막전 6연승과 더불어 상승세를 탔으나, 곧바로 5연패에 빠지며 시즌 내내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다. 선발 측면에서는 FA 차우찬의 영입과 신예 김대현의 약진과 같은 긍정적이 측면이 있었으나, 마무리 임정우의 부상 이탈로 집단 마무리 체제로 시즌을 운영한 점이 아쉬웠다. 또한 리그 최소 홈런, 리그 최하위의 장타율은 공격력을 더욱 답답하게 만들었다. 뛰는 야구로 한 베이스를 더 가고자 했으나 성공보다는 실패의 아픔이 컸다.

비록 와일드카드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으나, 6위로 시즌을 마치는 것과 7위로 마치는 것은 분명 다르다. 자존심 싸움의 의미에서, 내년 도약을 위한 측면에서 그리고 한 시즌 동안 열렬한 성원을 보내준 팬들을 위해서 유종의 미가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LG는 3경기, 넥센은 2경기를 남겨뒀다. 승차 없이 나란한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두 팀에게, 다른 의미의 '마지막 스퍼트'가 필요한 때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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