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사랑의 온도’ 하명희 작가가 “원작 소설과 다르다”고 밝혔다.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는 소설 ‘착한 스프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를 드라마화 한 작품이다. 소설의 원작자이자 드라마의 극본을 집필중인 하명희 작가는 원작이 스포일러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청자들에게 “소설과 드라마는 매체가 다르기 때문에 구성과 캐릭터가 드라마에 맞게 바뀔 것이다”라고 전했다.
“소설은 일대일로 어떤 사람에게 내 얘기를 하는 것과 같아 훨씬 집중력이 높다. 그래서 좀 더 내밀하고 깊이 있는 얘기가 가능한 반면 드라마는 일대 다수에게 이야기를 한다”며 매체의 차이를 말한 하명희 작가. 덧붙여 “TV는 1분 동안 수십 번 채널을 바꿀 수 있는 쿨(Cool)한 매체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내 얘기에 귀 기울이게 하려면 더 쉽고 분명해야 한다”라며 ‘사랑의 온도’ 각색에 중점을 둔 방향을 설명했다.
주인공의 직업을 ‘작가’와 ‘셰프’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 궁금한 시청자들에겐 “스토리를 만드는 사람들이란 공통점이 있다”는 답을 전했다. “온정선(양세종)의 직업은 셰프 중에서도 파인 다이닝을 하는 셰프로 설정했다. 단순히 요리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 예술가로서 그리고 싶었다”며 “셰프의 최고 단계는 코스를 통해 자기만의 일관된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느냐다. 그런 점에서 작가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또한 “작가라는 직업이 정적인데, 드라마 작가는 동적이기 때문에 이현수(서현진)의 직업으로 매력적이었다. 드라마는 종합 예술이라 함께 하는 협업이고, 사람들과 부딪히는 갈등이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스토리를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현수와 정선이 꿈을 완성해가는 과정이 비슷하다. 때문에 서로 아픔, 좌절, 희열을 공유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앞으로 현수와 정선이 온도 차이를 함께 겪고 공유하며 어떻게 꿈과 사랑을 이뤄나갈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지난 주 방송에서 보조 작가 일을 잃은 현수와 엄마 영미(이미숙)의 병적인 집착을 참지 못한 정선, 그 절박한 순간에 두 사람은 서로를 가장 먼저 떠올렸다. 머리로는 사랑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했지만, 심장은 이미 사랑을 시작한 현수와 정선은 서로의 온도를 인지하게 될까. ‘사랑의 온도’ 오늘(25일)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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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