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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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 다이어리] 대승을 거둔 KT&G, '앞으로의 경기들도 오늘만큼만'

기사입력 2008.11.08 19:04 / 기사수정 2008.11.08 19:04

김혜미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혜미 기자] 홈 2연승으로 산뜻한 출발중인 KT&G. 그리고 만만치 않은 상대인 삼성. 8일 안양실내체육관은 주말이란 점과 삼성이란 상대로 평일 경기보다는 많은 사람이 모였습니다. 선수들 또한 언제나처럼 평범하게 연습하고 코트를 뛰었지만 시즌 중 경기 특유의 긴장감은 여전했고요. 홈 연승이란 기분 좋은 과정에서 만만하지 않은 삼성이란 팀을 만난 KT&G.

사실 어떤 팀이 더 우위고 아래라는 예상은 할 수 있어도 막상 경기가 시작되면 그런 것은 전혀 모르게 될 정도입니다. 경기가 시작되고 나서의 변수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은 너무나도 많으니까요. 이번 경기 역시, 두 팀이 각자 어떤 경기를 풀어나갈지는 전혀 몰랐답니다.







경기 초반 기세를 잡은 건 KT&G였습니다. KT&G는 1쿼터에만 28점을 몰아넣으며, 14점밖에 넣지 못했던 삼성의 두 배 가량 되는 점수로 앞섰습니다. 무엇보다 경기 초반 레더의 턴오버가 잦았고, 상대적으로 KT&G는 속공 플레이를 진행시키며 점수를 쌓았지요.









1쿼터에 들어와 이번 시즌 첫 데뷔를 맞은 정휘량은 교체되어 들어오자마자 포인트를 쌓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나 2쿼터는 1쿼터에 이은 KT&G의 속공 플레이가 제대로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김일두, 신제록의 연이은 3점포와 주희정의 활약으로 54:30까지 점수를 벌린 KT&G.









3쿼터에도 삼성은 KT&G에게 영 맥을 추지 못했습니다. 특히 3쿼터가 5분 가량 남았을 때 이규섭이 파울 트러블에 걸리는 등 지독하게도 운이 좋지 않았던 삼성. 잇따라 황진원과 이현호의 3점포가 터지고, 이른 시간에 팀파울에 걸려버린 삼성은 자유투까지 번번이 내줘야 했습니다. 특히나 KT&G는 3쿼터부터 가드인 옥범준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을 만큼 빠른 플레이로 득점을 했답니다. 









4쿼터가 시작할 때의 두 팀의 점수는 85:57. 속단하긴 이르지만 따라잡기에 조금 힘든 점수차로 벌어져 있던 삼성은 4쿼터에도 무차별적으로 터지는 KT&G의 공격에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KT&G는 승부가 거의 났을 즈음인 4쿼터 후반, 그동안 나오지 않았던 선수들을 내보내며 경기력을 신경 썼습니다. 다행히 나온 선수들 모두 제 역할을 잘 해주며 점수차를 벌려 나갔지요.

경기가 종료되었을 때 점수는 113:77. 이날 KT&G는 대승이라고 해도 좋을 경기 결과를 얻었습니다.

정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던 경기력이었습니다. 출전한 선수들 대부분이 두자릿수의 득점으로 팀의 대승을 견인했고, 무엇보다 KT&G의 강력한 팀컬러인 속공 플레이가 두 시간 동안의 경기에 마음껏 빛났다는 것이죠. 용병들에게 집중되는 득점도 없었고, 턴오버도 삼성보다 훨씬 적었습니다. 선수들이 고루 득점하며 좋은 모습으로 경기에 승리했다는 것이 돋보였다고 할까요. 이제 홈에서 세 번째 경기를 치르는 것이지만 이날 KT&G는 정말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게다가 막판엔 기용되지 못했던 선수들도 나와 경기 감각을 느꼈다는 것도 플러스 요인이 되겠지요.

쉴새없이 터졌던 득점, 그리고 체육관에 울렸던 팬들의 함성 소리. 경기가 끝나고 났을 때의 기분 좋은 폭죽 소리. 앞으로의 경기들도 오늘만큼만 같아라, 하는 생각을 아마 KT&G 선수들은 다 한 번씩은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김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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