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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복귀' 신정환 "긴 자숙 억울함 전혀 없어…대중 마음 얻고 싶다"

기사입력 2017.09.21 15:18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신정환이 얼어붙은 대중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방송인 신정환은 21일 서울 마포구 상수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복귀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한때 '악마의 재능'이라고 불릴 만큼 방송인으로서 높은 인기를 자랑했던 신정환이 7년 만에 취재진 앞에 서는 자리인 만큼 이날 현장의 취재 열기는 매우 뜨거웠다. 신정환은 약 50여 명의 기자를 직접 맞이하면서 인사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이날 신정환은 "팬분들에게 고개를 떳떳이 들고 대화를 하는 게 많이 좀 어색하다"며 "더 이상의 실망과 사건·사고는 없다는 그런 다짐을 드리기 위한 자리가 될 것 같다. 감사드리고 설렌다"고 기자간담회를 연 이유와 현재 감정을 얘기했다.

신정환은 해외에서 거액의 상습 도박을 한 혐의로 2011년 5월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이 과정에서 논란을 무마하기 위해 뎅기열에 걸렸다고 거짓말하고 귀국하지 않는 등 물의를 빚어 대중의 신뢰를 잃었다.

도박은 죗값을 치렀다지만, 거짓말하며 귀국을 피한 것에 대한 괘씸죄는 현재 진행형이다. 신정환은 "그때 일을 생각하면 제가 왜 그랬는지, 왜 그렇게 남자답지 못했는지, 왜 그래야만 했는지 아직도 많은 후회와 수많은 감정이 든다"며 "이후 삶을 정리하고 싶어서 네팔로 갔다. 당시 바로 귀국해서 사과하지 않은 건 정말 제 인생에 너무 큰 오점이다"라고 얘기했다.

연예계 활동을 멈춘 신정환은 2014년 12월 결혼해 싱가포르에서 아이스크림 가게 등의 사업을 진행하며 자숙했다. 이후 약 7년 만인 지난 4월 코엔스타즈와 전속계약을 맺었고, Mnet '프로젝트 S : 악마의 재능기부'를 통해 복귀했다.

다른 도박 혐의의 연예인들에 비해 자숙 기간이 길었던 점에 대해 "억울했던 적은 단 한 순간도 없다"고 힘줘 말한 신정환은 "첫 촬영 때 마이크를 차는데 소중하고, 이렇게 마음이 좋아지는 걸 왜 (예전에) 못 느꼈을까 생각했다. 그 전에는 긴장되고 7년이라는 시간이 길어 보였는데 마이크를 하는 순간 마음이 편해졌고 좋아졌다. 좋아하는 티를 내려니 조금 창피했지만, 속으로는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현재 활동을 즐기고 있다고 얘기했다.

현재 MC 자리가 공석인 MBC '라디오스타' 복귀에 대해서는 "아직도 제 마음속에는 늘 그립고 늘 고마웠던 자리였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제가 다시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지금까지 10년 동안 '라디오스타'를 이끌어주시고 사랑해주신 분들이 저를 움직이는 거지 제가 이 상황에서 가고 싶다고 말씀드리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제가 아니더라도 다른 분들이 잘 해주셨다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신정환은 "예능 속 제 모습을 보면서 불쌍하다고 느끼든 쇼를 한다고 생각하든 시청자들에게 진정성을 조금이라도 더 보여드려서 한 분이라도 마음을 돌리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며 "대중들에게는 왕성하게 활동했을 때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제 머리와 마음속에 그 모습이 준비되어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바로 그런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점차 좋아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악마의 재능기부'는 7년 만에 대중 앞에 서는 신정환과 그의 짝꿍 탁재훈이 초심으로 돌아가 무료 행사를 진행하는 과정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방송.

lyy@xportsnews.com / 사진 = 코엔스타즈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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