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가수 아이유가 '가을 아침'으로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올킬했다. 양희은의 원곡이 주는 향수와, 아이유의 재해석 능력이 시너지를 일으킨 효과다.
18일 오전 발매된 아이유의 '가을 아침'은 한국 포크송의 대모 양희은의 곡으로, 영화 음악감독 겸 기타리스트 이병우와 양희은의 협업으로 탄생한 명곡이다.
양희은의 '가을 아침'과 아이유의 '가을 아침'은 비슷한 듯 하면서도 완전히 다른 색을 지닌다. 원곡의 경우 양희은의 구수하고도 깊은 감동을 전달한다. 따뜻하고 정겨우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선사해 자연스럽게 곡에 빠져들게 만든다. 요란하고 화려한 멜로디나 악기 연주 없이도 목소리 하나만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네티즌들은 양희은의 '가을 아침'에 대해 "할머니 댁이 생각난다", "촌스럽지만 아름다웠던 옛 추억을 떠오르게 한다"는 평을 남겼다.
아이유가 재해석한 '가을 아침'은 원곡의 분위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예상외로 더 가볍고 발랄한 감성을 강조한다. 가을 아침에 잘 어울리는 청량함과 새벽 공기의 상쾌함까지 느껴진다는 평이다. "소중한 하루, 특별한 아침 만들어주고 싶다"는 아이유의 마음이 리스너들에게 제대로 전달된 것이다.
아이유의 '가을 아침' 역시 거추장스러운 멜로디와 연주를 완전히 배제하고 목소리와 가사에 집중하게 한다. 네티즌들은 "목소리가 악기다", "이 노래를 듣고 오늘 아침부터는 가을 같다", "아이유만의 전세대를 아우르는 감성이 있다"등의 극찬을 쏟아냈다.
실제로 아이유의 '가을 아침'은 천재 기타리스트로 알려진 정성하가 편곡과 기타연주를 담당하고 다양한 악기를 소화하는 유명 뮤지션 하림이 틴 휘슬 연주에 참여해 아이유 특유의 아날로그 감성에 현대적 감각을 덧입혔다.
한편 아이유는 오는 22일 두 번째 리메이크 음반 '꽃갈피 둘'을 발표하고 하반기 본격적인 가요계 컴백에 나선다. '꽃갈피 둘'은 2017년 상반기를 바쁘게 달려온 아이유가 ‘방학 같은 기분’으로 작업해 선보이는 신보로 세대를 관통하는 추억의 명곡들을 아이유만의 순수하고 깊은 음색으로 재해석해 진한 공감과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won@xportsnews.com / 사진=양희은 앨범 재킷, 페이브 엔터테인먼트, 엑스포츠뉴스DB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