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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선전전에서 선전할까?

기사입력 2005.03.15 22:03 / 기사수정 2005.03.15 22:03

이상규 기자

(지난 2월 13일 선전과의 경기 장면 / 사진출처 : 김인영님 뉴스클럽)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이 오는 16일 저녁 7시에 빅버드(수원 월드컵 경기장 별칭)에서 벌어지는 AFC 챔피언스리그 선전(중국)전에서 13연속 무패에 도전한다. '원샷원킬' 나드손은 이 경기에서 7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선전은 차범근 감독이 1990년대 후반에 사령탑을 맡은 중국 클럽팀이다.

수원은 지난 9일 베트남 호앙 안 지아 라이와의 원정경기에서 5:1로 승리하여, AFC 챔피언스리그 E조 1위를 기록중이다. 2위 선전이 9일 주빌로 이와타(일본)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지만, 수원이 선전을 골득실에서 앞서고 있다. 이번 선전전에서 승리시, 2승의 성적으로 E조 1위를 단단히 굳히게 된다.

▲ 수원 공격수 나드손
ⓒ2005 수원삼성 블루윙즈
최근에는 지난해 11월 7일 포항전 1:0 승리를 시작으로, 12연속 무패(8승4무)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3~4개월 동안 12경기(공식 경기)에서 단 한번 이라도 패한 전적이 없다. 선전전에서는 13연속 무패를 노리고 있다.

수원과 선전은, 한달전에 서귀포에서 벌어진 A3 챔피언스컵에서 격돌했다. 수원은 2월 13일 선전전에서 3:1로 승리하여 대회 우승의 발편을 마련했고, 이 대회에서 2승1무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수원이 한달전에 선전을 상대로 승리했고, 선전과의 홈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도 선전을 꺾을 가능성이 크다.

수원이 A3 챔피언스컵때에 비해 전력이 향상된 것은, 선전전에서 승리하는데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수비수 마토의 영입으로, '마토-무사-곽희주'의 3백 라인이 지난해보다 강력한 수비력을 발휘하고 있다. 김남일과 안효연 같은 새로운 선수들이 기존 선수들과 호흡할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지자, 한달전 보다 유기적인 호흡을 극대화 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 13일 부천전에 첫 출전한 송종국은, 체력훈련을 위주로 컨디션을 100%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다.

한때 주축 선수들(이운재, 김남일, 김두현)의 국가대표팀 차출로 선전전에서 전력적인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차범근 감독은 부천전이 끝난 뒤 "감독 입장에서 중국의 선전은 국가대표팀 선수가 다 합류해 부담이 된다. 김남일 공백이 크다."고 밝혀, 이번 선전전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있었다.

하지만 14일 국가대표팀 차출 예정이었던 세 명의 주축 선수들이, 선전전을 치르고 국가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으로 변경 되었다. 수원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선전전 승리를 대비하는 수원은 별다른 전력 공백이 없다. 공격형 미드필더 김대의가 좌측무릎 내측부 염좌 부상으로 선전전 출전이 불가능하지만, 김두현이 김대의 공백을 잘 메꾸고 있기 때문에 최상의 전력으로 선전전에 나선다.

선전은 지난 A3 챔피언스컵에서 무기력한 경기 운영을 펼친끝에 3패의 성적을 거두었다. 하지만 주빌로 이와타전 승리로, 결코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추었다는 것을 확인시켰다.

선전 입장에서 바라보면, 한달전 수원에게 1:3으로 패한것을 복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었다. 수원의 승리 가능성이 높은 원정 경기에서 수원을 꺾으면, AFC 챔피언스리그 E조 1위에 올라 A3 챔피언스컵 부진을 말끔히 털어낼 수 있다. 선전도 수원과 마찬가지로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합류하게 된다.

올해 선전과 2번째 맞대결 펼치는 수원은, 3-4-1-2 대형을 앞세워 13연속 무패에 도전한다. 골키퍼에 국가대표팀 주전 골키퍼 이운재를 기용하고, '마토-무사-곽희주'로 짜인 평균 188cm의 높은 키와 강력한 대인방어를 앞세운 3백 라인을 구성한다. 팀 전력의 중추인 중원에는 '김진우-김남일'의 더블 보란치가 수원의 공수를 짜임새있게 조절한다.

측면에는 왼쪽 윙백에 최성용, 오른쪽 윙백에 이병근을 기용한다. 부상에서 복귀하여 부천전에서 만족스러운 활약 펼친 두 선수는, 선전전에서 빠른 스피드와 위협적인 돌파력을 통한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펼친다. 후반전 도중에는 송종국이 교체투입하여 오른쪽 윙백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29분 출전한 지난 부천전에서 맹활약 펼쳐, 선전전 맹활약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수원의 공격을 책임지는 공격 삼각편대에는 김두현을 공격형 미드필더, '나드손-안효연'의 투톱으로 구성한다. 김두현과 안효연이 넓은 시야와 민첩성을 활용한 날카롭고 한박자 빠른 볼 배급으로 공격 기회를 동료 선수들과 함께 활발하게 연결한 뒤, 골잡이 나드손이 많은 골을 넣는데 치중한다.

나드손은 지난 선전전에서 2골을 넣은 이후에 매 경기마다 골을 넣어, 지금까지 6경기 연속골(총 10골)을 기록중이다. 이번 선전전에서 골을 넣을 경우, 7경기 연속골을 기록하게 된다. 그리고 수원의 13연속 무패를 이끄는 선봉장 역할을 한다. 


수원의 12연속 무패 기록 살펴보기

1. 2004년 11월 7일 포항전(A) 1:0 승리(수원의 득점 선수 : 나드손)
2. 2004년 11월 10일 전북전(H) 2:1 승리(수원의 득점 선수 : 나드손, 마르셀)
3. 2004년 11월 20일 인천전(A) 0:0 무승부
4. 2004년 12월 5일 전남전(H) 1:0 승리(수원의 득점 선수 : 무사)
5. 2004년 12월 8일 포항전(A) 0:0 무승부
6. 2004년 12월 12일 포항전(H) 0:0 무승부(PK 4:3)
7. 2005년 2월 13일 선전전(서귀포) 3:1 승리(수원의 득점 선수 : 나드손 2골, 김대의)
8. 2005년 2월 16일 포항전(서귀포) 2:2 무승부(수원의 득점 선수 : 나드손 2골)
9. 2005년 2월 19일 요코하마전(서귀포) 3:1 승리(수원의 득점 선수 : 나드손 2골, 김동현)
10. 2005년 3월 1일 부산전(H) 1:0 승리(수원의 득점 선수 : 나드손)
11. 2005년 3월 9일 호앙 안 지아라이전(A) 5:1 승리(수원의 득점 선수 : 안효연 2골, 나드손, 마토, 박건하)
12. 2005년 3월 13일 부천전(H) 3:2 승리(수원의 득점 선수 : 나드손 2골, 김두현)

-12연속 무패(8승4무)
-무패기록 이후 홈 성적 : 5전 4승1무
(2004년 12월 12일 포항전은 승부차기에서 승부가 가려졌기 때문에 무승부로 처리됨)
-2005년 성적 : 6전 5승1무
-나드손, 6경기 연속 골 기록중(총 10골)
-3월 16일 선전과의 홈경기에서 13연속 무패 도전, 나드손은 7경기 연속골 도전


수원의 예상 BEST 11(3-4-1-2)

GK : 이운재
DF : 마토, 무사, 곽희주
MF : 최성용, 김진우, 김남일, 이병근(송종국)
AM : 김두현
FW : 나드손, 안효연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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