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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2' 이재명, 20년 된 에어컨 셀프 수리…최고의 1분 등극

기사입력 2017.09.12 08:39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첫 방송부터 줄곧 시청률 고공행진 중인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이 ‘10주 연속 동 시간대 1위’에 등극했다.

12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은 이 날 방송된 월요 예능 프로그램 전체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너는 내 운명’의 시청률은 1부 10.1% 2부 9.8%, 최고 11.2%(수도권 가구 평균 기준, 전국 평균 1부 8.6%, 2부 8.6%)로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 날 ‘너는 내 운명’ 최고의 1분은 24년 된 에어컨을 고치는데 성공하며 ‘명가이버’라는 별명을 얻은 이재명 시장이 차지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청소 중인 아내에게 “밥 먹자”고 말하며 ‘집밥 사랑’을 보여준 이재명 시장은 아내의 눈치를 보며 마늘 빻기에 나섰다.

두 사람은 ‘배추전’이냐 ‘김치전’이냐로도 티격태격했다. 하지만 이재명은 막상 내키지 않았던 김치전을 한 입 먹자 “밀가루에 뭐 넣었나. 왜 이렇게 맛있냐"며 칭찬했고 김혜경은 "내 사랑이라고나 할까"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전을 부치느라 더워진 김혜경은 거실 한 켠에 자리잡은 에어컨을 켰지만 구입한 지 24년이나 된 에어컨은 소리만 내며 작동하지를 않았다. 이에 이재명은 "여름 한철 쓰는 제품이니 고쳐 쓴다. 그런데 너무 오래된 제품이라 요즘 부품이 없다"고 설명했다. 에어컨 외에도 이재명 시장네 가전제품들은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냉장고, 가스레인지, 전자레인지도 낡을 대로 낡은 상황. 심지어 TV는 화면 가운데 까만 줄이 커다랗게 자리잡은 '동상이몽’ 전용 TV가 된 상태였다. MC들은 "어지간하면 새로 사라"며 구박했다.

에어컨 아래에 흥건한 물을 발견하고 수리에 돌입한 이재명은 호스를 빼 낡은 부분을 잘라냈다. 이어 호스를 녹여 늘인 뒤 호스를 연결시키고 아내의 도움을 받아 배수관까지 연결했다. 이 모습을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MC들은 모두 의아해했지만, 결국 에어컨은 작동되기 시작했다. 호스 연결에 이어 셀프 수리에 성공한 이재명 시장의 모습은 이 날 분당 시청률이 11.2%까지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기록했다.

무심한 듯 보였지만 머리에 핀까지 꽂고 마늘을 빻고, 망가진 에어컨을 고치며 아내를 위하는 마음을 보여준 이재명과 “비오니 전이 먹고 싶다”는 남편을 위해 더운 날씨에도 김치전을 만들어 입에 넣어주는 아내 김혜경의 모습까지, 겉으로는 티격태격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속으로는 서로를 챙기고, 함께 해야 할 일이 있을 때는 찰떡 같은 호흡을 보여준 ‘츤데레’ 26년 차 부부의 일상이 훈훈하게 비춰져 눈길을 끌었다.

스튜디오에서 "에어컨이 폭파돼야 바꿀거냐"고 구박하는 김구라에게 이재명은 "아내가 '우리 24년 살았는데 앞으로 24년 더 살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우리 인생의 마지막 에어컨 하나 사자'고 하더라. 에어컨은 그냥 사기로 했다"고 덧붙여 칭찬을 받았다.

한편 ‘너는 내 운명’은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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