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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제리 소녀시대' 첫방②] 보나·채서진·여회현…청춘 담은 새 얼굴의 발견

기사입력 2017.09.12 06:50 / 기사수정 2017.09.12 00:05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베일을 벗은 '란제리 소녀시대' 속 신선한 청춘의 얼굴들이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최고의 한방'에 이어 다시 한 번 연기에 도전한 보나 등 젊은 피의 출연진들이 드라마에 상쾌한 기운을 불어넣었다.

11일 첫 방송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는 1979년 대구를 배경으로 한 여고생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걸그룹 우주소녀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보나는 극을 이끌어가는 여주인공 이정희 역을 맡아 첫 회에서부터 풋풋한 열여덟살 소녀의 사랑과 질투, 순수함까지 다양한 얼굴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

지난 7월 종영한 KBS 2TV 금토드라마 '최고의 한방'에 이어 두 번째로 연기에 도전한 보나는 "1979년에 어머니가 학창시절일 때라 많이 조언을 받고 있다"며 40여 년 전에 가까운 시간을 몸소 표현해내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전했다.

채서진은 단아하고 차분한 이미지를 앞세워 '란제리 소녀시대'에서도 외모, 재능, 공부, 성품 등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완벽한 전학생으로 그 시절 모두에게 인기를 모았던 청순한 소녀의 모습을 표현한다.

이미 지난해 개봉한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에서 1985년의 시절을 연기했던 채서진은 현실 속에서는 24살의 어린 나이이지만, 더 이른 시대 속에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는 특유의 청초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외모부터 성적까지 모든게 완벽한, 대구 여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고3 손진 역의 여회현은 앞으로 이어질 7회분의 방송에서 보나, 채서진과 함께 삼각관계를 그려가며 흥미를 더할 예정이다.

1회 방송에서는 손진을 짝사랑하는 정희, 그리고 혜주의 등장에 긴장하는 정희의 모습이 차례로 그려지며 이 세 명을 주축으로 만들어질 드라마의 구도에도 관심을 높였다.

보나, 채서진, 여회현은 물론 서영주, 이종현, 도희 등은 극의 재미를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어 줄 이들이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나이대를 가늠하기 힘든 탄탄한 연기력으로 주목받아온 서영주는 '란제리 소녀시대'에서는 정희만을 바라보는 해바라기 배동문 역으로 순수한 매력을 뽐낸다.

밴드 씨엔블루 활동과 더불어 다수의 드라마 활동을 통해 존재감을 인정받아 온 이종현은 폼생폼사 약방 총각 주영춘 역으로 1회에서의 짧은 출연분에도 강렬한 존재감을 남기며 앞으로의 활약을 궁금케 했다.

이미 드라마 '응답하라 1994'를 통해 차진 사투리 연기로 호평 받았던 도희는 다시 한 번 시대극에 나서 발칙한 불량소녀 심애숙에 녹아든 모습을 보였다.

새 작품을 통해 새로운 얼굴들을, 또 기존에 미처 보지 못했던 이들의 면면을 발견하는 것은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에게 주어진 또 다른 즐거움 중 하나다. '란제리 소녀시대'는 보나와 채서진, 여회현 등 청춘의 얼굴들로 1979년, 그 당시의 공기를 시청자의 안방까지 전달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KBS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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