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4:41
연예

'희생부활자' 김래원·김해숙 조화로 완성한 곽경택의 스릴러 도전 (종합)

기사입력 2017.09.07 11:22 / 기사수정 2017.10.19 18:22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희생부활자'가 김래원과 김해숙, 전혜진의 조화와 함께 곽경택 감독의 첫 미스터리 스릴러 도전으로 관객과의 호흡에 나선다.

7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영화 '희생부활자'(감독 곽경택)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곽경택 감독과 배우 김래원, 김해숙, 성동일, 전혜진이 참석했다.

희생부활현상(RVP)이란 억울하게 죽었던 사람이 살아 돌아와 범인을 응징하고 소멸하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전 세계 89번째이자 국내 첫 희생부활자(RV) 사례로, 7년 전 강도 사건으로 살해당한 엄마가 살아 돌아와 자신의 아들을 공격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박하익의 소설 '종료되었습니다'가 원작이다.

2015년 '극비수사' 이후 2년 만에 돌아온 곽경택 감독은 "원안의 초반부 흡입력이 정말 좋아서 빠져들었다. 시나리오를 쓰고 촬영을 할때도 쉽지는 않았다. 하던대로 하면 편안할 수도 있지만 더이상 나이 먹기 전에 이런 영화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영화적으로 새로운 이야기들을 고통스럽더라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영화를 작업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영화는 원안 속의 콘셉트를 바탕으로 곽경택 감독의 상상력을 더해 완성됐다.

그동안 실화 바탕의 영화를 주로 만들어왔던 곽경택 감독에게도 '희생부활자'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배우들의 캐스팅에도 더욱 공을 들일수밖에 없던 이유였다.

곽경택 감독은 "이때까지 해오던 스타일이 아니었다. 영화를 하기로 한 후 어떤 배우들이 이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맞을까 많이 고민했다. 진지한 연기가 수반돼야 이 이야기가 관객들에게 제대로 전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가상적인 것이 베이스지만 리얼리티 있는 연기를 해주실 수 있는 분들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곽경택 감독과 함께 김래원과 김해숙, 성동일, 전혜진이 저마다의 색다른 카리스마로 관객들을 마주한다.

김래원은 희생부활자(RV)인 엄마의 공격을 받고 엄마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쫓는 검사 진홍 역을 맡았고, 김해숙은 강도에게 살해당한 후 7년 만에 살아 돌아온 엄마 명숙으로 분했다. 또 성동일은 희생부활자를 은폐하려는 국정원 요원 영태 역으로, 전혜진은 명숙이 아들을 공격하자 7년 전 사건의 진범으로 진홍을 의심하는 경찰 수현역을 맡아 극에 긴장감을 보탠다.

김래원은 앞선 작품인 드라마 '펀치'와 영화 '프리즌'에서 각각 검사와 경찰 역을 맡은 데 이어 '희생부활자'에서도 검사 역을 맡은 것에 대해 "'희생부활자' 속 검사는 바르고 정직한 그런 검사다. '펀치'의 박정환 역할과 비교하면 드라마와 영화 자체의 장르가 달라서 오히려 비슷한 점이 어떤 것인지 찾기가 더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곽경택 감독과도 꼭 한 번 작품을 하고 싶었다"며 만족을 함께 전했다.

김해숙은 '희생부활자'를 통해 김래원과 세 번째 모자 호흡을 맞추게 됐다. 예고편에서도 그러난 김해숙의 섬뜩한 얼굴은 자신이 직접 봤을 때도 깜짝 놀랐을 만큼 신선한 모습이었다.

김해숙은 "예고편의 제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게 영화의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만큼 저도 모르는, 제 놀랄만한 저의 모습을 보고 '정말 우리 영화가 얼마나 재미있을까' 그래서 흐뭇하다"고 미소를 보였다.

성동일과 전혜진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무게를 더한다. 성동일은 "무조건 곽경택 감독님이 시키신 대로 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담백하게, 대본대로 연기했다. 애드리브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또 전혜진은 '더 테러 라이브'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에 이어 경찰 역으로 등장하는 것에 대해 "주변에서는 계속 경찰 연기를 하는 것에 대해 '네가?' 이런 반응을 보이더라. 저 사실은 여자여자하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곽경택 감독은 "제게 서울이라는 도시는 무거운 도시다. 단순히 이 이야기를 재미 위주로 만들었다기보다는, 서울에 대해 갖고 있는 아픈 마음을 넣은 부분이 있기 때문에 분명 보시면 공감해주실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작품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희생부활자'는 10월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서예진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