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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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②] '아르곤' 카리스마 폭발한 김주혁, 낯선 구탱이형이 반갑다

기사입력 2017.09.05 07:01 / 기사수정 2017.09.05 07:01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카리스마 앵커로 변신한 김주혁, 멋짐이라는 것이 폭발했다.

4일 첫방송된 tvN '아르곤'에서 김주혁은 HBC 방송사의 완벽주의 앵커이자 유능한 기자 김백진으로 등장했다.

김주혁은 첫 등장부터 강렬했다. 김주혁은 "본 방송은 지난 달 14일 성중교회 강기찬 목사가 카지노에서 헌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이는 사실이 아닌 걸로 밝혀져 이를 바로잡습니다"라고 정정 보도했다.

김주혁은 방송이 끝난 후 시간대 변경 등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에 볼펜을 부러뜨리며 "팩트가 제일이다"라고 외치던 카리스마 앵커로서의 모습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이후에도 김주혁은 '아르곤' 팀으로 온 천우희(이연화 역)에게 "너 유배 당한 것이다"라며 카리스마 감정선을 잃지 않았다. 쇼핑몰 붕괴 사고 원인의 단서에 대한 단독 보도에 대해서도 "팩트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김주혁은 앵커의 모습 그 자체였다. 앞서 그는 "앵커 역할을 위해 모든 방송사의 뉴스를 다 챙겨봤다. 각자의 특징이 다 다르더라. 결국 나도 나만의 색을 잃지 않기 위해 참고하지 않고 내 방식대로 김백진을 연기했다"라고 말했다. 그의 노력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대목이다.

또 "'아르곤'을 찍고 나니 기자들을 보는 마음이 달라진다. 마치 내 팀원을 보는 듯 하다"라며 작품에 대한 몰입이 현재 진행형임을 드러냈다.

김주혁은 지난 2013년 '구암 허준' 이후 4년 만에 드라마에 돌아왔다. 그 사이엔 '1박 2일'을 통해 예능인으로서 시청자들과 가까워졌고, 이후 활발한 스크린 활동으로 영화에 주력했다. 그러나 드라마에 오랜만에 돌아온 김주혁은 4년의 시간이 무색하리만큼 첫회부터 '배우 김주혁'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일명 '1박 2일' 속의 구탱이 형은 온 데 간 데 없는 모습이었다. 어리숙하면서도 동생들에게 늘 당하는 착한 형. 실제의 김주혁이 그러하다면 배우 김주혁은 달랐다. 배우들이 예능 이미지로 고생하는 것과 달리 김주혁은 영화 '공조'에서도 악랄한 악역 연기로 녹슬지 않은 연기를 선보였다. '아르곤' 역시 또 다른 김주혁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사람 좋은 웃음은 사라지고 카리스마가 잔뜩 묻은 김주혁의 얼굴, 어딘가 낯설지만 새로운 '구탱이형'의 변신이 반갑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tvN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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